- 월세 거래활발 지수도 높아져
- 공인중개사 800명 중 76%
- "금리인하로 전세값 오를것"

부산지역 전세 가격이 지난해 2분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중개사들은 정부의 금리인하 조치로 전세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2분기 ㎡당 147만 원에서 올해 3분기 156만 원으로 올랐다. 3.3㎡ 기준으로 환산하면 485만 원에서 514만 원으로 약 30만 원 오른 것이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부산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처음으로 3.3㎡당 500만 원을 돌파했다. 10년 전인 2005년 3.3㎡당 271만 원이었으나 2008년 300만 원, 2010년 400만 원을 넘은 데 이어 올해는 3.3㎡당 전세가 500만 원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월세 거래도 활발해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 월세시장의 '거래활발' 지수는 지난해 말 1.3에서 9월에는 7.9로 높아졌다. '거래보통' 지수는 같은 기간 78.9에서 76.3으로, '거래한산'지수는 19.7에서 15.8로 각각 변했다.

공인중개사들은 정부의 금리인하 정책으로 전세시장이 빠르게 월세로 이동하면서 전세가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써브가 공인중개사 800명을 대상으로 '금리인하가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전세 가격이 오를 것이다'는 응답이 76.0%(608명)로, '큰 변화 없을 것'이라는 대답(24.0%·192명)보다 많았다.

주택 매매시장에 대해서는 '주택 구매력이 높아져 매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64.5%(516명)로 '큰 변화 없을 것이다'의 35.5%(284명)에 비해 우세했다. '금리인하 결정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부동산 및 경기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는 의견이 60.6%(485명)로, '가계부채만 늘어날 우려가 커 부정적이다'고 답한 39.4%(315명) 보다 많았다. '금리인하에 따른 최대 수혜 상품'을 묻는 질문에는 42.4%(339명)가 '분양 아파트'라고 답했다. 이어 '기존 아파트'가 31.0%(248명), '상가'가 15.9%(127명)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