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6회 부산고등어축제에서 어린이들이 맨손으로 고등어 잡기를 체험하고 있다. 국제신문DB

- 회 무료 시식·다큐 상영 등
- 행사내용 대폭 업그레이드

부산시어(市漁) 고등어가 제7회 부산고등어축제(24~26일)를 계기로 부산시민에게 성큼 다가간다.

국내산 고등어의 90% 이상을 잡아 유통하는 대형선망수협 김임권 조합장은 22일 "서구청과 함께 축제 기간 서구 충무동 골목시장에 '고등어거리'(길이 120m)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야시장이 운영되는 고등어거리에서는 고갈비 화덕구이 등 다양한 고등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구청은 축제 기간 고등어거리의 반응이 좋으면 상설 거리로 전환하고, 야시장을 운영해 부산의 관광명소로 키울 계획이다. 구청은 쇠락하는 충무동 골목시장에 관한 활성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형선망수협은 송도해수욕장을 찾는 부산시민과 관광객에게 고등어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고등어회, 고등어버거, 고등어케밥, 고등어구이 같은 무료 시식코너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고등어회 무료 시식은 올해 처음이다. 맛으로 승부를 걸어 다른 수산물 축제와 차별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대형선망수협은 또 국민생선 고등어 소비를 촉진하고 바다에 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자는 취지에서 해양수산부, KBS 부산방송총국과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고등어'를 상영한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간고등어를 구매하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소포장 택배서비스를 올해 처음 도입했다.

올해 고등어축제 프로그램이 한층 진화한 데는 대형선망수협 김 조합장의 고민이 컸다. 김 조합장은 "고등어가 부산시어인지 모르는 시민이 많다. 부산 사람들이 식탁에 자주 오르는 고등어를 축제 기간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친숙하게 여길 수 있게 축제 프로그램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