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액은 8조 원을 훌쩍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ELS 누적 발행액은 현재까지 48조 원으로 이미 연간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달 발행된 ELS 가운데 지수형 ELS 발행비중은 94% 이상을 차지한다. 지수형 ELS는 주가지수와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 상품이다. ELS는 사전에 수익구조가 정해져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 가입 때 정해진 수익을 지급 받을 수 있다. 지수형 ELS는 원금 비보장형이라고 하더라도 비교적 손실 확률은 낮으며 연 6, 7%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ELS에 투자하기 전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점검해봐야 한다. 첫째, 기초자산의 선택과 변동성 확인이다. 수익률은 다소 낮아도 개별 주식보다는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기초자산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둘째, 발행회사(증권사)의 신용도이다. 증권사가 원금지급을 보장하는 원금보장형 ELS라 하더라도 만약 회사가 파산하면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셋째, 손실발생구간(녹인배리어)의 확인이다. 투자기간에 기초자산 가격이 녹인배리어 기준 밑으로 떨어지고 만기까지 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자는 손실을 볼 수 있다. 녹인배리어가 기초자산 가격의 50%(하락률 50%)와 55%(하락률 45%) 두 조건의 ELS가 있다면 50%인 조건이 투자자에게 더 유리하다.

넷째, 이익지급 구조의 확인이다. ELS의 이익지급 구조는 조건 달성 때 원금과 이익을 한꺼번에 받는 방식과 이익은 매월 받으면서 원금은 조건 달성 때 지급 받는 월이익지급식이 있다. 월이익지급식의 경우 만약 원금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미 받은 이익은 환급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ELS에서 발생한 수익에는 배당소득세(주민세 포함 15.4%)가 과세되므로 투자자의 상황에 적합한 이익지급 구조를 선택하도록 한다.

정영희 KB국민은행 부산PB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