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도 상선·수산연맹 등장 이어
- 노련측 전수협 결성 대립 가속

전국해상산업노련(위원장 염경두·이하 해상노련) 산하 전국 17개 수산노동조합을 회원으로 하는 '전국수산노동조합 대표자협의회'(전수협)가 결성됐다.

전수협은 지난달 29일 부산 중구 중앙동 마린센터 해상노련 회의실에서 발기대회를 열고 "지난 1월 15일 해상노련 위원장 선거에 패한 부산해원노조 등 일부 선원노조 대표자가 선거 결과에 불복해 소송을 남발하고 별도의 연맹을 설립한 것은 노노 간 갈등을 부추겨 노동조직의 약화는 물론 현장 조합원의 기대를 저버린 반조직 행위"라고 규정했다. 최근 발족한 '수산연맹'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전수협 의장에 정태길 전국선망선원노조 위원장이, 부의장에는 박세형 여수해상산업노조 위원장과 김태중 후포선원노조 위원장이 선출됐다.

앞서 한진해운, 현대상선, 팬오션 노조 등 해상노련 산하 4개 단위노조가 지난 8월 28일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상선연맹)을 설립한 데 이어 부산해원노조, 경남·제주·충남·경남 해상산업노조 등 수산 분야 5개 단위노조도 최근 수산연맹을 결성했다. 이 때문에 해상노련이 기존 조직과 상선연맹, 수산연맹 등 3개로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