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시, 영국 롤스로이스사와 공동으로 산하 차세대열교환기센터 설비를 증설한다고 30일 밝혔다. 차세대열교환기센터는 항공용 열교환기의 성능평가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부산테크노파크(2억 원) 롤스로이스사(4억 원) 부산시(3억 원)는 총 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6월까지 차세대열교환기센터 설비를 업그레이드한다.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차세대열교환기센터는 국내 최초로 TRL(기술성숙도) 6단계 수준의 설비를 갖추게 된다. 실제 항공기 운용 환경과 거의 흡사한 환경에서 성능을 평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부산테크노파크 차세대열교환기센터는 고온·고압 상태에서 열교환기의 작동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4단계의 TRL 수준이다.

롤스로이스사가 이번 증설에 투자한 이유는 부산이 항공용 열교환기의 설계 제작 평가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산에는 2008년 설립된 부산대 롤스로이스UTC(대학연구센터)에서 항공용 열교환기를 설계하고 있고, 이를 부산지역 열교환기 전문업체인 동화엔텍에서 생산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윤원근 책임연구원은 "현재 20억 원 상당의 시험용역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설비 증설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험용역 사업을 계속해서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성능 평가를 위해 다른 국가로 이동하지 않아도 돼 외화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