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1%대로 낮아졌고, 주식시장은 장기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이 지금의 우리나라 금융 환경이다. 이러한 때에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인컴펀드(Income fund)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매월 2000억 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는 등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7%대에 달한다.

인컴펀드란 배당수익이나 이자수익과 같이 주기적으로 원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채권 부동산투자신탁(리츠) 고배당주 우선주 등이 대표적인 인컴펀드의 투자대상이다. 보통의 펀드들이 투자자산의 가치상승 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라면, 인컴펀드는 투자자산 자체에서 꾸준히 수익이 발생하는 안정적인 펀드이다. 물론 투자자산의 가치상승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은 수준이다. 따라서 투자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더라도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인컴수익이 손실을 보전해줌으로써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여기서 바로 인컴펀드의 대표적인 특징인 중위험, 중수익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투자자산 가치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인컴수익에 자본차익까지 발생해 수익이 더 극대화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인컴펀드는 '인컴자산'과 '인컴형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인컴자산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 즉 국내외 채권뿐만 아니라 미국과 신흥국의 국공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발생시킨다. 인컴형자산은 부동산리츠투자를 통한 임대수익과 배당주투자를 통한 배당수익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인컴자산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추구하고 인컴형자산은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을 감수하는 대신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다양한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분산투자 효과도 높다. 기대수익률과 변동성을 기준으로 본다면 인컴펀드는 채권형펀드와 주식형펀드 중간에 있는 펀드라고 할 수 있다.

김봉균 BS투자증권 사상지점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