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관광객 급증…외인 51% 차지
- 관광수지 적자도 13년來 최저
- 2분기 외인 카드 사용액도 최고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遊客)'가 급증한 덕에 외국인 관광객을 통한 수입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분기 중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도 사상 최고였다. 이에 따라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던 여름 휴가철 관광수지 적자 폭이 오히려 감소했다.

29일 한국은행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통한 관광수입은 16억1590만 달러(1조6480억 원 가량)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4억960만 달러(34.0%)나 증가한 것이다. 2006년부터 증가세를 보여온 관광수입은 올해 3월 14억 달러대로 증가했고 지난 7월에는 16억 달러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관광수입이 이처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해 7월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336만1654명으로 전년 동기(105만6466명) 대비 45.8%나 늘어났다. 7월만 따로 봤을 때 외국인 관광객(135만4753명) 중 중국인 관광객(69만2053명)의 비중이 51.1%를 차지, 사상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을 넘겼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도 사상 최고다. 2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29억1000만 달러로 전분기(22억2000만 달러)보다 31.2% 늘었다. 이에 따라 7월 관광수지 적자는 2억780만 달러로 전년 동월(4억6470만 달러)의 44.7% 수준에 그쳤다. 휴가철인 7월만 매년 비교해보면 관광수지 적자 규모는 2001년 7월(1억4960만 달러) 이후 1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편 2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29억1000만 달러로 전분기(22억2000만 달러)보다 31.2%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내국인의 해외 카드 사용액(29억8000만 달러)에 맞먹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