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 무상점검·무료세탁
- 르노삼성, 수리비 일부 할인
- 백화점·농협 등 피해 현장 찾아

국세청 등 정부 기관과 상공계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부산·경남지역을 돕는데 나섰다.

부산국세청은 폭우 피해를 입은 납세자에 대해 각종 국세의 납부기한을 최장 9개월까지 연장하는 등 세정 지원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미 고지서가 발부된 국세도 징수를 유예하고 납부세액 5000만 원(장기성실사업자 1억 원, 성실납세자 5억 원) 이하는 납세담보 제공을 면제해준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폭우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해 재해특례보증을 지원한다. 지원금액은 제조업인 경우 최대 1억 원, 제조업이 아닌 경우 최대 7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조건은 연 2.7% 고정금리에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 방식이다.

자동차업계는 특별 긴급 지원단을 파견해 구호활동과 차량 정비 활동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긴급 지원단은 생필품 지원과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을 활용한 무료 세탁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침수된 차량에 대해서는 차량의 엔진, 변속기, 각종 전자제어시스템 및 기타 전기장치 등을 무상점검해 준다.

르노삼성차도 침수 피해 고객이 오는 10월 31일까지 르노삼성차 직영 및 협력 서비스센터에서 차량을 수리할 경우 일부 금액을 지원한다. 보험 수리는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50만 원 한도 내에서 제공하며 유상(비보험) 수리는 부품과 공임을 포함한 수리비를 30% 할인(최대 300만 원 한도)한다.

유통업계도 복구작업을 벌인다. 폭우 피해를 입어 영업이 중단됐던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이날 직원 100명이 침수 피해가 큰 온천초등학교 주변을 찾아 수해복구 작업을 도왔다. 롯데마트도 이날 폭우 피해가 큰 동래구에 20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각 점포의 행복드림 봉사단을 투입해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부산본부도 임직원이 기장군 일대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