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제개편안이 발표됐다. 이번 개편안 중 주식시장에 미칠 부분은 배당소득 증대 세제이다. 이익창출능력이 우수한 우량기업의 내부유보를 축소하고 투자나 임금, 배당을 높이려는 방향이 중심이다. 3년으로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배당 관련 원천징수 세율의 인하'와 '금융소득종합과세의 분리과세'가 포함됐다. 세제 개편과 함께 저금리 기조, 고령화 심화, 증시 내 기관투자자 비중 증가 등에 따라 상장주식의 배당성향이 증가하는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련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배당소득 증대 세제는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대상 원천징수 세율을 기존 14%에서 9%로 낮춤에 따라 소액주주들의 배당주 투자 매력을 높이고, 고배당 주식 투자자들은 실제 수령 배당액이 과거보다 5.5%포인트 증가하게 됐다. 또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자산가들의 경우도 배당소득에 한해서 최고세율 38%의 누진세율 적용 대신 25%의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고배당 주식은 선진시장과 이머징 시장 모두 일반 주식에 비해 높은 수익과 낮은 위험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배당주 및 배당확대 가능성이 있는 종목 위주의 투자를 유지하는 배당주 펀드로 매월 정기적으로 납입하는 적립식 투자 전략이 좋다. 국내주식에 집중하기보다는 글로벌 배당주식과 채권 등에 분산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세액공제대상 퇴직연금 납입한도가 연금계좌와 별도로 300만 원 추가 확대될 예정이다. 연말정산 환급도 받고 노후대책 마련도 하며 수익도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 상품인 퇴직연금에 추가 납입할 것을 추천한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연금으로 대표되는 연금소득은 인생 100세 시대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꼽힌다.

이 밖에 2007년 6월부터 2009년 말까지 해외펀드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세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0년부터 발생한 이익과 상계처리해주는 해외펀드손실상계 기한도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펀드의 리밸런싱(재조정) 전략을 결정하도록 하자.

송경미 국민은행 부산PB센터 부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