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로 발전시키는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4년에 걸친 공사를 마무리하고 22일 준공했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이날 오전 문현금융단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정훈 국회의원 등 각계 초청인사 200여명과 시민 등 모두 1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BIFC 준공식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준공식 축사에서 "주요 금융 공기업들이 새둥지를 틀게 되는 부산국제금융센터는 부산발전과 한국 금융산업의 도약을 이끌 새 보금자리이다"라며 "부산이 동북아 해양·파생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금융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비즈니스와 산업으로 연결하는 창조경제의 핵심고리이다"라며 "지난 10년간 금융중심지 기반을 다져 온 부산이 부산국제금융센터 준공을 계기로 활발한 발전을 이뤄 한국경제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된 BIFC는 지하 3층, 지상 63층에 전체 면적은 19만7천169㎡에 이르며 업무용 건물로는 국내에서 가장 높다.

이 건물의 높이는 서울 여의도 63빌딩보다 40m 높은 289ｍ이다.

BIFC는 부산국제금융센터 복합개발사업의 1단계에 해당한다. 부산도시공사는 2010년 5월에 본격 공사를 시작해 모두 5천522억원을 투입했다.

이곳에는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대한주택보증, 한국예탁결제원,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는 이전 공공기관들이 입주한다.

농협중앙회 부산본부와 신용보증기금 부산·경남본부 등 기존 부산지역 금융기관들도 이곳에 새 둥지를 튼다.

해양금융종합센터와 한국해운보증, KSF선박금융 등 해양·선박금융 관련 기관과부산국제금융연수원도 들어온다.

BIFC가 들어선 문현금융단지에는 이미 기술보증기금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각각 본사와 본점 건물을 따로 지어 2011년 5월과 지난해 7월 입주했다.

23층 규모의 부산은행 신축 본점도 지난달 사용승인을 얻어 외관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입주를 목표로 한창 준비하고 있다.

BIFC와 부산은행 본점의 입주가 끝나는 올 연말이면 문현금융단지는 4만여명의 금융관련 인력이 상주하는 부산의 금융허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19년까지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12조7천억원, 고용 효과는 13만8천여명 등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BIFC에 입주하는 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은 "BIFC는 국제금융도시 부산의 중추 시설로 한국거래소도 BIFC 입주를 계기로 부산을 아시아의 시카고로 성장하는데 핵심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