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자급률·효율성 극대화
- 하수 등 재활용 친환경 시스템
- 승강기 1분도 안돼 전망대까지
- 금융중심지 랜드마크로 '우뚝'

- 국내 대표 금융기관 총집결
- 한국거래소 13개층 사용 '최다'
- 쇼핑몰 등 다양한 부대시설
- 주변상권 활성화에도 한몫
- 지역경제 성장 촉매 역할기대

지하 4층, 지상 63층으로 이뤄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Busan International Finance Center) 빌딩은 '부산 금융중심지 시대'의 기폭제 역할은 물론 최첨단 시공기술과 디자인을 집약한 건축의 위용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사고·재난 대비 첨단시스템 구축

초고층 빌딩인 만큼 사고와 재난에 대비한 첨단 시스템이 눈에 띈다. 이 빌딩은 초속 70m의 강풍과 진도 7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를 했다. 지상 29층과 49층에는 각각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해 화재와 같은 비상 상황 때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별도의 통합방재실에서는 전력 조명 CC(폐쇄회로)TV, 출입통제 등이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총 28대의 엘리베이터는 저층부 중층부 고층부로 분리해 운용한다. 고층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층에서 63층까지 멈추지 않고 올라가면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국내에서 가장 빠른 분당 최고 540m를 오르는 기종을 설치했다.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친환경 시스템도 도입했다. 지열과 배기열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자급률을 극대화했다. 웹을 통해 빌딩에 설치된 조명과 냉난방 장치를 제어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관리할 수 있다. 생활 하수를 모아 정화한 뒤 조경과 건물 내 화장실 등에 재활용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금융 및 상권 중심지로

건물 연면적이 19만7869㎡에 달하는 BIFC는 국내 최대 업무시설인 만큼 금융기관 사무실, 쇼핑몰 외에 홍보관, 은행 영업장, 강당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건물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기관은 한국거래소로 13개층에 입주한다. 이어 한국자산관리공사가 8개 층, 한국남부발전이 6개 층을 사용한다. 대한주택보증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각각 5개 층을 선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4개 층을, 농협 부산영업본부는 8층과 9층 일부를, 신용보증기금 부산본부는 14층을 사용한다. 입주할 예정인 해양금융종합센터는 20~22층을 매입할 예정이다. 1~7층은 전산센터, 은행 영업장, 어린이집 등 부대시설이 자리를 잡는다.

인근 도시철도 서면역과 문현동 일대의 다양한 금융·업무시설과 연결된 점도 특징이다. 도시철도 문전역과 바로 연결된다. 공항·고속도로·여객터미널 등은 차량으로 30분 내에 접근할 수 있다. 부산 최대 상권인 서면역 주변과 6000여 업체에 달하는 금융 관련 사무실 밀집 지역인 범내골 상권과도 가깝다.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BIFC빌딩 내 금융기관 임직원, 주변의 관련 기업과 업무·문화·상업시설의 종사자, 오피스타워 근무자 등만 2만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소비력이 강한 계층이어서 주변 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성장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