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수익률 7.44%로 매력적
- 지난달 배당주펀드 2208억 몰려

- 코웨이· SKT·KT&G 등
- 국내 고배당 종목으로 꼽혀

박근혜정부 2기 경제팀의 배당 촉진 정책과 삼성 등 대기업집단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에 배당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세가 지지부진할 때엔 불확실성을 피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데엔 배당주가 제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연 2% 수준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것도 배당주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그렇다면 배당주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배당주 투자 아는 만큼 성공한다

배당주 투자는 크게 직접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의 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직접투자법과 그러한 주식들에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를 사는 간접투자 방법이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 기대감과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 7월이 배당주에 투자할 적기라고 분석한다. 코스피200과 배당주가지수(KODI)의 최근 5년간 월별수익률을 평균해본 결과 7월부터 10월까지 KODI 상대수익률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배당주에 투자하면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국내 기업은 결산기가 주로 연말에 집중돼 있어 배당투자에 대한 기대가 결산기 3, 4개월 전부터 형성된다. 배당 직전인 연말에 가면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추가 수익이 제한적일 수 있고, 배당락 이후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도 커지게 마련이다.

직접투자의 경우 최근 몇 년간의 배당성향과 올해 예상배당액 그리고 현재의 주가 수준을 고려해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배당성향이란 해당 회사의 배당금 지급 여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현금배당 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만일 당기순이익 10억 원 중 1억 원을 배당했다면 배당성향은 10%가 되는 것이다. 배당률이란 1주당 배당금액을 액면가로 나눈 것을 의미하며 마지막으로 배당수익률이란 1주당 배당금액을 현 주가(매입가격)로 나눈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간의 배당성향과 올해 예상배당액, 그리고 현재의 주가수준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통신 은행 담배 음식료품 등이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투자할 때는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과거 배당수익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실적이 나빠지면 배당이 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시가총액 2000억 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이 높고 올해 예상 순이익이 흑자인 종목으로 코웨이 SK텔레콤 GKL KT&G 등이 꼽혔다.

■배당주 펀드가 대세

개인투자자의 경우 직접투자가 어렵고 위험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전문가들이 배당이 유망한 주식들을 모아 대신 운용해 주는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방식을 선택하면 좋다.

28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배당주 펀드에 3016억 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3조4831억 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배당주 펀드에는 지난달에만 2208억 원이 몰려 최경환 경제부총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7.44%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0.66%)을 크게 앞서고 있다.

배당주와 배당주 펀드 모두 일종의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업이 지급한 배당을 재투자하면 다음 해엔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당수익으로 종목의 보유 주식을 늘려 수익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이 때문에 배당주와 배당주 펀드는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도 꼽힌다. 다만 배당수익은 과세대상이므로 수익규모가 2000만 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도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을 주는 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부산은행은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 매도를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펀드'를 내놨다. 하이투자증권도 공모주와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하이 공모주&배당주 10 증권 투자신탁(채권혼합)'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박인석 부산은행 WM사업실 실장은 "배당주 펀드는 주가가 완만히 상승하거나 횡보할 것을 기대하면서 주식형 펀드보다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상품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