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며 2048.81로 마감한 28일 동구 범일동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한 직원이 코스피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전민철 프리랜서 jmc@kookje.co.kr

- 실적개선·경기부양책 기대감
- 외국인 투자자 선호도 높아져

코스피지수가 2050선에 육박하며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96포인트(0.74%) 오른 2048.81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 30일(2059.58)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 들어서는 지난 25일 2033.85를 기록한 이후 연고점을 재경신했다. 특히 이날 2035.96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장기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지는 2050선마저 돌파했다. 코스피가 장중 20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2일 이후 7개월 만이다.

중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등 국내외 경제지표 호조와 최경환 경제팀의 '7·14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 개선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2050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과세를 통해서라도 배당을 늘리겠다'는 정부 의지는 코스피 상승의 자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1740억 원, 기관은 1265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681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6.23%) 증권업(3.87%) 금융업(3.11%) 보험업(1.78%) 등 금융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이 전거래일대비 6.25% 오르며 가장 많이 상승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대비 9.80포인트(1.74%) 내린 552.98로 마감하며 코스피와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