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기록하던 돼지고기 값이 최근 하락하고 있다. 2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돼지고기 지육 1㎏의 평균 가격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5000원 미만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이보다 더 하락한 4638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9.7%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 최고가인 6050원보다는 23.4% 떨어졌다. 올들어 돼지고기 값은 어미돼지 감축 정책에 따른 사육마릿수 감소와 돼지 설사병의 유행 등으로 공급이 줄면서 한때 지난해보다 65%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겹살 성수기'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급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과 달리 돼지고기 값이 하락한 것은 너무 비싼 나머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가격 급등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돼지고기 값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롯데마트의 돼지고기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내산 삼겹살 매출은 11.4% 떨어진 반면 수입 삼겹살 매출은 142.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