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U유스센터·대학 설립 등
- 포스트 사업 추진도 구체화

오는 10월 2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12일 D-100일을 맞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시는 이날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한마음다짐대회를 열며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이날 오전 11시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하는 다짐대회에는 19개 단체로 구성된 범시민지원협의회가 출범하고, 66개 특별회원으로 구성된 서포터즈 발대식도 함께 열린다. 300여 명의 참석자는 분야별로 실천 과제를 제출하고 손님맞이 자율활동을 펼치기로 다짐하게 된다. 범시민지원협의회에는 청년연합회, 버스운송사업조합, 부산정보기술협회, 시자원봉사센터, 부산문화관광해설사회 등이 참여한다.

시는 이날 ITU 전권회의에 참석하는 관계자들의 편의를 위한 ICT(정보통신기술)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시연회도 같이 연다. '택시 모바일 예약 콜 서비스' 앱을 등록하면 김해공항에 내려 택시를 불러 타는 방법과 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호텔에 도착해 '모바일 길라잡이' 서비스를 내려받으면 주변 호텔 소개와 맛집, 쇼핑, 관광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날 모바일 응원 메시지 마라톤 행사도 열린다. 현재까지 ITU 전권회의 응원 메시지를 남긴 국민은 10만 명을 넘었다.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이 부산시장에게 응원메시지가 담긴 바통을 넘기는 방식으로 전개한다. 벡스코 광장에서는 전권회의 개최일을 알려주는 카운트다운 시계도 이날 불을 밝힌다. 이날 서울에서는 광화문 광장에서 D-100일을 기념하는 응원 캠페인이 열린다.

이와 함께 시는 전권회의 '포스트 사업'의 일환으로 ITU 유스센터와 ITU 대학, 글로벌 사물인터넷 테스트베드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유스센터는 회원국 간 ICT 기술과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청소년 교육 훈련, 포럼 개최, 해외 청년 봉사단 파견 업무 등을 맡게 된다.

ITU 대학은 글로벌 ICT 인재 양성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으로 ITU 인증 석·박사 학위 과정을 운영한다. 부산대에 있는 ITU 교육센터의 기능을 확대해 설치하는 방안과 테스트베드 센터 내에 설치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ITU 대학은 뚜레 사무총장이 부산 내 설립을 제안할 정도로 적극적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크다.

시는 지난해 2월부터 전권회의 대회 준비 전담팀을 구성해 올해 1월 전권회의 지원단을 발족했다. 오는 9월부터는 벡스코에 현장사무소를 개설하고, 10월 15일부터 김해공항 등 7개소에 안내데스크를 운영한다. 첨단 ICT를 활용한 맞춤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또 다음 달 전권회의 지원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10월 초에는 부산 ICT 홍보전시관을 개관한다.

ITU 전권회의는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벡스코 일원에서 3주간 열린다. 193개 회원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등 3000명이 참가하고, 부대행사 참가자를 고려하면 행사 기간에 30만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