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티비에스파트너스 사무실에서 이동규 대표가 기업 컨설팅 프로그램인 BSPⅠ를 소개하고 있다. 박호걸 기자

- 특화 프로그램 'BSP I' 개발
- 대상기업 입력된 데이터 분석
- 문제점 맞춤형 해결방안 제시
- 한진FAS 등 중기 30여 곳 진행
- "외국기업도 컨설팅하는게 꿈"

(주)티비에스파트너스는 기업 R&D 컨설팅 전문 업체다. R&D 경험이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BSP(Business Simulation Program ) Ⅰ'을 통해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BSPⅠ의 장점은 기업별로 특화된 소프트웨어라는 점이다. BSPⅠ은 해당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개선 포인트를 잡아서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이 구축되면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에 시장·제품 동향 등 꼭 필요한 정보도 제공한다. 티비에스파트너스의 이동규(44)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가 보편적 소프트웨어라면 BSPⅠ은 맞춤형 소프트웨어"라며 "팔고 끝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기업과 지속적으로 관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BSPⅠ을 구축하려면 먼저 대상 기업에 대한 현황 파악이 필수적이다. 기업의 규모 매출 기술 종업원 등 입력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BSPⅠ은 분석시스템을 통해 경영에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해 준다. 또 프로그램은 연구전담부서 설치, 녹색기술·제품 인증, 기업 교섭력 강화 방안 제시 등 현재 기업에 가장 필요한 점을 우선순위로 제시해 주는 역할도 한다.

그동안 티비에스파트너스는 (주)한진FAS, (주)삼창에스씨, (주)동서기연 등 지역 중소기업 30여 곳의 컨설팅을 진행했다. 특히 티비에스파트너스의 컨설팅을 받았던 공장 자동화 시스템 구축 업체 한진FAS의 경우 지난해 7월 BSPⅠ 구축 후 올해 예상매출이 70억~80억 원으로 지난해(42억 원)보다 배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SPⅠ에는 이 대표의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가 고스란히 묻어있다. 한양대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이 대표는 졸업 후 11년간 삼성전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IT 전기 전자 관련 기술을 접했다. R&D 분야뿐 아니라 2006년도 삼성전자 경영 혁신팀에 합류해 기술 혁신 프로세스와 경영 혁신 방법론에 대한 경험도 쌓았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청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경제진흥원 등 여러 기관에서 자문을 수행했다. 이 대표는 "기관 자문으로서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수행하는 동안 대부분의 CEO들이 창업·경영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어려워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문제 해결의 구체적 방법론, 정부 지원 정책과 연계 방법에 대한 정보 등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시장성은 좋다. 티비에스파트너스는 지난해 7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9개월 동안 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컨설팅 규모는 약 7조 원인데 그중 4조 원을 해외의 컨설팅 회사가 가져간다"며 "티비에스파트너스를 동남권 최고의 기술 경영 컨설팅 회사로 만들어 컨설팅 비용의 유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그곳에서 국내로 들어오려는 외국기업들도 컨설팅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