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경대 대연캠퍼스에서 열린 부산 이전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 지역우선 45명 선발에도 '북적'

부산으로 이전했거나 이전 예정인 10개 공공기관들이 1일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대학극장에서 합동으로 마련한 채용설명회가 1000여 명의 취업준비생이 참가하는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부산지역 취업준비생에게 양질의 공공기관 취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마련했다.

설명회는 부산대 부경대 동아대 해양대 등 부산지역 13개 대학의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국토부가 마련한 780석의 좌석은 행사 시작 30분 전에 모두 찼다. 뒤늦게 달려온 취업준비생들이 통로까지 가득 메울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공공기관은 게임물관리위원회 대한주택보증(주)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영상물등급위원회 한국남부발전(주)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다.

이들 공공기관이 올해 뽑는 신입직원은 377명, 이 중 45명을 지역인재로 우선 선발한다. 특히 공공기관은 '신의 직장'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있지만 채용규모는 크지 않아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자산관리공사는 100명의 인턴사원 모집에 7500여 명이 지원했고 한국남부발전의 경우도 사무직 700 대 1, 기술직 350 대 1 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였다.

부산대에서 '공기업 스터디'를 하고 있는 정모(여·26) 씨는 "공기업 채용프로세스가 자주 바뀌어 힘들었는데 설명회에서 실질적인 정보를 얻게 돼 만족한다"면서도 "많은 사람과 경쟁해야 하는데 채용인원은 생각보다 적어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