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 영향으로 아쿠아 슈즈 매출이 크게 올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마에 접어든 6월17일부터 최근까지 아쿠아 슈즈 판매는 업체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제품 종류도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아쿠아 슈즈가 여름철 아웃도어업체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블랙야크의 아쿠아 슈즈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00% 늘었으며, 7월 휠라코리아의 매출은 40% 증가했다. 전월 르카프와 케이스위스의 판매는 각각 10% 신장했고, 머렐은 20% 증가했다.

제품 종류도 다양해졌다.

올해 여름 약 17개 브랜드가 37개의 제품을 출시했다. 작년 20여 개 제품이 신제품으로 나온 점을 고려하면 외형상 2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특히 장마가 끝나자 곧바로 바캉스 시즌으로 연결되면서 아쿠아 슈즈·샌들·레인 부츠 등 물에 강한 신발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올여름 유례없이 긴 장마에 이어 본격 바캉스 시즌을 맞아 빗속은 물론 야외활동에 신을 수 있는 아쿠아슈즈 수요가 높아졌다"며 "장마가 끝나고도 꾸준한 판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장마는 6월 17일 중부지방에서 시작돼 8월 4일까지 49일간 이어지며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 장마 기간은 보통 한 달 정도다.

그러나 올해는 평년(32일)보다도 무려 17일이나 길었다.

종전 최장 장마 기록은 1998년 제주에서 6월 12일 시작해 7월 28일 끝난 것으로47일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