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완공되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 명례일반산업단지에 본촌인터내셔날(주), (주)화승소재, 강림인슈 등 13곳의 역외기업이 입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명례산단 입주예정 기업들이 출자해 설립된 특수목적 법인인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은 다음 달 완공되는 명례산단에 입주하는 76개 업체 중 13곳이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는 역외기업이라고 22일 밝혔다.

본촌인터내셔날은 치킨소스로 유명한 기업으로 동남아시아와 미국에 많은 매장을 갖춘 프랜차이즈회사다. 애초 부산에서 회사를 설립했지만 공장 부지 부족으로 대구로 이전했다가 이번에 다시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게 됐다.

(주)화승소재는 특수소재업으로 본사가 양산이지만 공장 부지를 확대해 명례산단에 입주하게 됐다. 울산 온산공단에 있던 (주)티씨티, 김해 진례면에 있는 (주)대천 등도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현재 1호 입주기업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대양중공업도 양산에서 본사를 이전했다. 대양중공업은 1985년 대양공업사로 창업한 후 철강플랜트, 조선플랜트 등 산업설비플랜트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강소기업이다. 포스코건설로부터 지난해와 올해 우수공급업체 및 최우수공급업체로 인정받은 기업이다.

이처럼 타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들이 명례산단으로 몰리는 것은 3.3㎡당 100만 원 정도로 저렴한 평균 분양단가와 대규모 공단 부지 때문이다. 명례산업단지는 사업 추진 단계부터 실수요자인 기업체들을 먼저 모집해 선분양, 후착공 방식으로 개발된 산단이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의 용지난 해소를 위해 2007년 6월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을 설립해 공단을 조성했다.

규모는 총면적 155만3000㎡로 이 중 ▷산업용지 87만 ㎡ ▷지원용지 9만7000㎡ ▷공공용지 58만6000㎡이다. 입주 기업들은 대부분 1차 금속, 금속가공업, 조선기자재, 전기장비업 등이며, 총 9개 업종 76개 업체다. 현재 산단 내 도로, 공원, 녹지지역 등은 모두 완공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