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2011년 세법 개정으로 2012년 거래분부터 일감몰아주기 과세가 이뤄짐에 따라 신고 대상 추정자 1만 명에 대해 신고안내문을 발송했다고 4일 밝혔다.

아울러 일감몰아주기 수혜 법인으로 추정되는 6200여곳에 대해서도 해당 지배주주 등이 증여세를 낼 수 있도록 안내문을 발송했다.

국세청은 관련 기업과 주주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재벌, CEO(최고경영자), 기업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등 15개 그룹 오너나 일가가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의 분석 결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29억6400만 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108억8400만 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88억여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5억여 원의 세금을 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을 포함해 30대그룹의 과세 대상자는 65명이고 총 과세액은 624억2600만 원으로 전망됐다. 이 수치는 2011년 결산자료를 기준으로 산출했던 680억 원보다 다소 줄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신고 대상은 일감몰아주기 수혜법인의 지배주주와 그 지배주주의 친족 가운데 ▷수혜법인의 세후 영업이익이 있고 ▷수혜법인의 특수관계법인 거래 비율이 30%가 넘어야 하며 ▷수혜법인에 대한 주식 직·간접 보유비율이 3%를 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