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이전 11개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장이 구직자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이진우 프리랜서 |
부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계획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균형발전 취지에 부합하고 부산에 빠른 안착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인재 채용비율 확대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0개 공공기관과 부산은행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부산에 꿈의 직장이 온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대상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계획은 민망한 수준이었다.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30% 이상 지역인재 할당'이라는 정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았다. 이날 채용설명회에 참가한 10곳의 이전 공공기관 중 올해 지역인재 채용계획을 밝힌 기관은 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대한주택보증·한국예탁결제원 등 4곳에 불과했다. 영화진흥위원회 등 7곳은 아예 지역인재 채용계획 자체를 밝히지 않았다.
지역인재를 채용하겠다는 기관들도 '생색내기' 수준에 그쳤다. 올해 40명을 채용할 계획인 대한주택보증은 10%만 지역인재로 채용한다. 불과 4명으로 시늉만 내겠다는 의미다. 전체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한국예탁결제원도 지역인재 채용에는 20%만 배정할 방침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한국주택금융공사는 30%를 지역인재에 할당할 방침이지만 미흡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이들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계획은 이미 부산으로 이전해 자리를 잡은 한국거래소와 기술보증기금의 상황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공공기관 정보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서 확인한 결과 기술보증기금은 지난해 11명의 채용 인원 중 4명을 지역인재로 채웠다. 전체 채용인원 중 36%를 지역인재에 배려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30명의 신규 채용 중 30%인 9명을 지역인재로 뽑았지만 고졸 사원 4명 중 3명을 부산 출신으로 채용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차진구 사무처장은 "혁신도시 조성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수단인데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를 육성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지역발전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부산시가 행정력을 동원해 지역인재 할당제라든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3년 이전공공기관 채용 계획 |
기관명 |
채용인원 |
채용시기 |
지역채용(비수도권)비율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
16명 |
6~7월 |
무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
5명 |
7월 |
무 |
한국자산관리공사 |
75명 |
2·4분기 |
30% |
한국주택금융공사 |
40명 |
상반기 |
30% |
대한주택보증 |
40명 |
2·7월 |
10% |
한국예탁결제원 |
미정 |
12월 |
20% |
한국남부발전 |
100명 |
12월 |
무 |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
미정 |
결원발생시 |
무 |
영화진흥위원회 |
미정 |
10월 |
무 |
영상물등급위원회 |
미정 |
상반기 |
무 |
게임물등급위원회 |
미정 |
결원발생시 |
무 |
※자료:국토교통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