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7.9%, 전국 6번째 높아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실업률과 노동시장에서 실제로 느껴지는 체감실업률의 괴리가 지난해 배 이상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는 3일 발간한 '경제동향과 이슈' 보고서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유사실업률(체감실업률)이 7.5%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공식실업률(3.2%)보다 2.34배 높은 수준이다. 부산의 체감실업률도 7.9%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았으며 공식실업률(3.9%)에 비해 2.02배 차이가 났다. 우리나라의 공식실업률은 2000년 4.4%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2001년 4.0%에서 2002년 3.3%까지 내려갔다. 이후 지난해까지 3.2~3.7%를 기록하며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반면 유사실업률을 보면 2000~2005년 평균 6.7%를 나타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6%에서 2010년 8.0%, 2011년 8.1%까지 치솟는 등 공식실업률을 배 이상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실업률 간 차이는 2000년 2.7%포인트에서 2005년 3.4%포인트, 2007년 3.5%포인트, 2009년 4.0%포인트, 2011년 4.7%포인트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의 경우 2000년에는 2.1%포인트의 차이를 보였지만 2011년에는 4.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처럼 두 실업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주당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불완전 취업자와 1년 이상 구직활동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 등이 정부의 공식실업률 통계에서는 제외되기 때문이다.

◇ 연도별 전국 실업률 추이 ▶ 공식실업률   2000년 4.4% 2005년 3.7% 2010년 3.7% 2011년 3.4% 2012년 3.2% ▶ 유사실업률   2000년 7.1% 2005년 7.1% 2010년 8.0% 2011년 8.1% 2012년 7.5% ※자료: 국회예산정책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