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가 14년 만에 공공임대주택 사업에 나선다. 도시공사는 올해 부산 기장군 정관면 용수리 1275번지 4만1326㎡의 부지에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한다고 31일 밝혔다.

도시공사가 공공임대주택 사업에 나선 것은 1999년 북구 구포동에 구포도시아파트를 건립한 이후 14년 만이다. 공공임대주택은 5년간 임대한 후 분양하는 주택이다. 국민임대주택은 30년간 임대한다.

2004년 2월 공사 이사회에서 이 사업 추진 결정을 한 이후 8년 6개월 만에 사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공사는 지난해 10월 경영심의위에서 사업 재개 결정을 내렸다.

공사가 그동안 사업 개시 결정을 못 내린 것은 자금 부족과 정관신도시 임대주택 입주 물량 때문이었다. 올해는 부산항 신항 배후부지 개발 완료로 자금이 보충됐고, 정관신도시 LH 국민임대 아파트 입주자 모집도 끝나 수요도 어느 정도 충족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관 임대주택은 지상 15층 13개동 830가구로 구성된다. 전량 전용면적 59㎡로 설계할 예정이다. 타워형이 4동, 복합형이 2동, 판상형이 7동이다. 평면 설계는 모두 방을 3실 넣어 세 가지 형태로 꾸민다. 동간 거리는 80m로 다소 넓은 편이다.

정관 공공임대주택은 현재 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공사를 발주한다. 11월에는 시공사 선정과 함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16년 끝나 입주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설 자리는 도시공사가 개발한 부지로 지난해 개통한 장안~동면 도로 분기점에 위치해 외곽으로 이동이 편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대편에 중앙공원이 위치하고, 정관신도시 중심상업지역과도 멀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