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이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에 항의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무슨 생각으로 예능을 촬영했는지 궁금하다.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 속이 아니라 대통령 머릿속이 궁금하다”고 썼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예능 촬영 무렵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진화된 지 18시간밖에 안 된 조기 수습의 골든타임이었다. 9월 28일 첫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는 ‘냉부해’에 밀려 늦은 오후 5시30분에 잡혔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특히 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숨진 것에 관해 “밤샘 복구 지시와 대통령 면피용 닦달에 공무원이 목숨을 잃었다”고 쏘아붙였다.

여당은 국민의힘이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한가위에까지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로 흑색선전을 일삼는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주 의원에 대해 “국가적 위기 상황뿐만 아니라 사망 공무원마저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기 급급함에 침통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주 의원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