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산청, 부산·제주 후보로 압축
- 암각화 등재 시너지·인프라 강점

울산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면서 2026년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 기대감이 커진다. 국가유산청(이하 유산청)은 지난해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 공모를 시작했고 부산 경주 서울 제주 등 4개 지자체가 응모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부산 북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따르면 유산청은 지난 1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도시를 부산과 제주로 압축했다. 이달 말 현장조사 등을 거쳐 최종 후보 도시가 선정된다. 유산청은 개최 후보 도시를 포함한 유치 의향서를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다.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내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도시가 공표된다. 현재 한국과 베트남이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이번 파리 총회에선 반구천 암각화가 사실상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될 예정으로, 이는 세계유산위원회 유치전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산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에 따른 파급효과를 627억1200만 원으로 추산했다.

유산청은 오는 17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현장 답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우수한 인프라와 문화관광자원, 동남권과의 연계 협력으로 유치 당위성을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특히 회의시설 ▷인프라 ▷개최 경험 등에서 제주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가산점 항목에는 없으나, 세계유산이 있는 제주와 달리 부산에는 세계유산이 없어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시는 ▷세계유산 특별 전시회 개최 ▷참가자 세계유산 전국투어 ▷부산콘서트홀 무료 공연관람 등 특별 이벤트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 위원장은 “부산이 내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도시로 선정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반구천 암각화가 있는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둔 서범수 의원과 함께 세계유산위원회의 파리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