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과 통합’ 창립회원 500여 명 참석
- 2030년까지 제조업 AI 대전환 등 목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외곽 싱크탱크로 불리는 ‘성장과 통합’이 16일 공식 출범했다. 성장과 통합은 ‘제조업의 AI 대전환’과 ‘에너지 공급망 혁신’ 등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잠재성장률 3% ▷세계 4대 수출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성장전략’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성장과 통합’은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다시 빛나는 대한민국, 성장과 통합’ 출범식에서 이 같은 경제 성장 핵심 정책을 소개했다. 출범식에는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이언주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해 창립 회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상임 공동대표는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허민 전 전남대 부총장이 맡았다.

유종일 공동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강점인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해선 AI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에너지 공급망 혁신과 관련,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고 합리적인 에너지믹스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며 “더 똑똑하고 촘촘한 송배전망도 확충하는 등 전반적인 에너지 공급책과 기술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책은 시장 원리에 충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유 상임대표는 “모든 경제 정책은 시장 원리에 어긋나지 않아야 성공할 수 있다”며 “시장과 맞서 싸우는 정책은 선한 의도에서도 성공하기 굉장히 어렵다. 과거의 정책 접근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은 공공대로, 민간에는 참여 인센티브를 주는 효과적이고 신속한 (부동산) 공급을 집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성장과 통합’은 국가 성장 전략은 물론 기후 위기 대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에 있어 34개 분과로 조직을 나눠 정책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을 확보하는 정책 구상에 집중하면서 이재명 예비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도 후순위로 미뤘다.

유 상임대표는 이날 “조세 기반의 기본소득은 여건도 안 되고, 우선순위도 아니다”고 말했다. 허민 공동 상임대표는 “성장 위주로 나오는 경제 정책을 포함해 국민 통합과 지역 균형, 수도권과의 모든 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성장과 통합’의 첫 공개 일정은 서울대 AI 연구원장인 장병탁 교수가 주도하는 AI 관련 세미나가 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