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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23일 출사표…부산 국힘 의원 ‘어대한’에 동상이몽

전대 앞둔 與 친한·친윤 신경전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4-06-20 19:29:23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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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입인재 1호 정성국, 초선 접촉
- 주진우, 韓·尹 가교역할 가능성
- 김대식은 “한, 등판 시점 이르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23일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예고, 당권 도전을 본격화하면서 당내 친한동훈(친한)계와 친윤석열(친윤)계 사이의 신경전도 커지고 있다. 4월 총선에서 ‘한동훈 1호 영입인재’로 부산진갑에서 공천을 받아 22대 국회에 입성한 정성국 의원이 친한계 전면에 나서면서 부산지역 의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지지자들이 당 대표 출마 촉구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정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그는 20일 국제신문에 “제가 비록 초선이지만 한국교총이라는 전국구 선거에서 당선한 이력이 있다”며 “현재 부산 울산 경남에서 전대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사람이 없다. 한 명이라도 지도부에 입성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유권자들을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초선의원들과 잇따라 만나며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부산 초선 의원 8명 모두 한동훈 체제에서 공천 수혜를 받은 만큼 친한계 영입 대상으로 꼽힌다. 

우선 같은 검찰 출신인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주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사법연수원 4기수 후배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의혹 사건 변호를 맡아 무죄를 끌어내는 등 한 전 위원장과 인연이 깊다. 당시 한 전 위원장은 이 전 기자와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은 당사자였다. 주 의원은 동시에 친윤 핵심 참모로도 꼽힌다. 이 때문에 주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직접적으로 돕는 것보다는 현재 갈등의 골이 깊은 윤 대통령과 원만한 관계회복을 위한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훈 비대위 체제 총선 과정에서 두 번의 기회를 얻은 박성훈(북을) 의원과 정연욱(수영) 의원의 영입 여부도 관심사다. 박 의원은 부산진갑 공천에서 탈락했다가 북을 추가 공모 등 지난한 공천 과정을 거친 끝에 당선됐다. 박 의원 역시 대통령실 비서관을 지내는 등 친윤 인사로도 여겨진다. 박 의원은 국제신문에 “아직 조심스럽다”며 유보 입장을 냈다. 

정 의원은 부산진을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수영 후보의 공천이 취소되자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다만 박 의원과 상황이 조금 다르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 부산 지원 유세를 하면서도 수영에는 한 차례도 다녀가지 않았다. 당시 공천 취소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정 의원은 “한 전 위원장에게서 당선 직후 축하 전화를 받은 이후 따로 연락은 없었다”고 했다.

반면 6선의 조경태(사하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의 출마를 돕는다. 조 의원은 “나 의원에게서 직접 선거캠프 좌장자리를 제안 받았고, 수락할 생각이다. 당이 더불어민주당처럼 되면 안되지 않겠나”면서 ‘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어대한)’을 경계했다.

친윤 핵심 장제원 전 의원과 막역한 사이인 김대식(사상)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등판시점이 이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독일의 통일외교, 스웨덴의 보건·저출생 정책, 영국의 의회민주주의 등  여러 선진 현안들을 습련한 뒤 등판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총선에서 국민추천제를 통해 울산 남갑에 공천받은 김상욱 의원은 친한계 영입대상으로 거론된다. 총선 당시 한 위원장은 김 의원 지역구를 방문해 “국민추천 인재 김상욱을 기억해 달라”고 지원유세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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