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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2차 檢 자진출두도 무산…“깡통폰 제출? 사실 아니다”

‘돈봉투’ 불구속 명분 쌓기 풀이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3-06-07 19:43:56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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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佛 편의 위해 폰 교체” 의혹 반박
- 이성만·윤관석 체포안 표결 앞
- 부결 호소 위한 여론전 해석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대표가 7일 두 번째 자진 출두를 시도했지만, 검찰의 거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7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검에 자진 출두한 뒤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검찰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23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곧장 청사 안으로 들어가 수사팀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발길을 돌렸다.

송 전 대표는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인 지난달 2일에도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기 바란다”며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이 조사와 면담을 거절하면서 10분 만에 돌아서야 했다. 검찰은 다른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한 후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조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송 전 대표가 잇따라 ‘셀프 출석’을 시도하는 것은 향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염두에 두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부각해 불구속 수사의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이날 자진 출석 역시 도주 우려가 없음을 강조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번 의혹과 연관된 이성만 윤관석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오는 12일 진행되는 것에 앞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부결을 호소하는 일종의 ‘여론전’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날 조사가 불발되자 송 전 대표는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이른바 검찰에 ‘깡통폰’을 제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주일 쓴 휴대전화를 제출한 것을 깡통폰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프랑스에서 한국 휴대전화를 쓰면 요금도 많이 나오고 스트리밍이 잘 안 되기 때문에 프랑스에 갈 때 한국 휴대전화를 폐기하고 학교에서 제공한 프랑스 휴대전화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본부장들이 금품 수수 사실을 인정했다’는 질문에는 “법정에서 다툴 문제지 일방적인 한 사람의 진술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향후 검찰 조사와 재판을 염두에 두고 현재까지 공개된 증거나 정황을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규정하며 신빙성을 깎아내리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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