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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압박에도 ‘결기’…등 돌린 윤심에 ‘백기’

정치인생 위기 맞은 나경원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3-01-25 20:03:33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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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후보 등록도 못 한 채 하차하면서 분분한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의 외면과 그에 따른 지지율 하락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분석한다.

25일 사퇴 회견을 연 나 전 의원의 불출마 결단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 대책 아이디어를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이어가던 끝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사의를 표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징계에 해당하는 ‘해임’ 결정을 내리며 당 대표 출마에 강력한 경고음을 발신했다. 이후 나 전 의원이 “해임은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반박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윤심이 등을 돌렸다는 확실한 메시지로 읽혔다.

윤심이 등을 돌리자 잇단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에게 선두를 내주는 등 대세가 기우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윤심에 가로막힌 나 전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로를 두고서는 전망이 분분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4년 넘게 더 권력을 쥘 용산과 관계 설정이다. 나 전 의원이 이날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당의 화합’ ‘총선 승리’를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도 차기 총선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당 대표 출마를 접은 그 자체로 정치 인생에 치명상을 입었다는 해석도 있다. 주류 친윤(친윤석열)계와 맞서는 결기를 보이다가 결국 ‘백기’를 든 것은 중진 정치지도자로서 위상에 심대한 타격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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