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치원에 따르면 나 전 의원 측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 앞 전당대회 관련 입장 발표를 앞두고 이같이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 전 의원은 구정 기간 측근들과 만남을 가지고 출마 지지 주장과 반대 의견을 다 들은 뒤 숙고를 거듭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흑석동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성당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나 전 의원은 출마를 둘러싸고 당내 친윤계 갈등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때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을 거론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후 대통령실의 거듭된 비판이 나오고 출마 여부를 두고 추측성 발언이 난무하자 최근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직 사의를 전달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을 해임했고, 나 전 의원은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김대기 비서실장이 반박 입장을 냈고, 친윤계 초선의원 50명이 비판 성명을 내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나 전 의원의 이번 출마 포기로 오는 3월 8일 치러질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친윤계 대 비윤계 간 경쟁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의 암묵적 지지를 받는 것을 알려진 김기현 의원이 이미 출마를 공식화 했고, 안철수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다. 이외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