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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7형 추정…2단 분리 됐으나 추진력 잃고 동해 추락

北 또 ICBM 도발

  • 정유선 freesun@kookje.co.kr, 이선정 기자
  •  |   입력 : 2022-11-03 19:39:09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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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이어 동해상에 총 3발 쏴
- ICBM 올해 7번째… 日 대피령
- 韓美 연합훈련 전격 연장키로

북한이 지난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우리 영해 근처로 탄도미사일을 쏜 데 이어 3일에도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이날 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전략적 도발에 해당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어서 핵실험 강행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ICBM인 ‘화성-17형’ 1발을, 8시39분께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으로 추정되는 2발을 각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화성-17형은 최고 고도 약 1920㎞, 비행거리 760㎞, 최고 속도 약 마하 15(음속 15배)로 탐지됐다. 발사 후 이 ICBM의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는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나 이후 탄두부가 비행하던 중 추력이 약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실패, 동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마하 20 전후로 형성되는 ICBM 속도에 못 미쳐 2단 분리 후 탄두부가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해 계획했던 궤적보다 일찍 떨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북한이 지난 3월 16일 발사한 화성-17형은 고도 20㎞ 미만의 초기 단계에서 폭발했는데, 이번에는 고각으로 발사해 단 분리까지는 성공, 일부 기술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올해 들어 7번째다.

북한이 이날 오전 8시39분께 발사한 SRBM 2발은 비행거리는 약 330㎞, 고도 약 70㎞, 속도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최근 북한이 잇달아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 계열로 추정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찾아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빌미로 연이틀 도발하자 한국과 미국 공군은 지난달 31일 시작한 연합공중훈련기간을 연장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애초 4일까지로 닷새간이었으나 기간을 더 늘리기로 했고, 연장 기간 등 세부 내용은 한미 협의가 진행 중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날 일본에서는 미야기현 야마카타현 니가타현에서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는 경보가 발령됐다가 상공 통과가 안 된 것으로 판명 나자 정정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일본 휴일(문화의 날)에 발령된 북한 미사일 피난 경보로 해당 지역 주민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연일(2, 3일) 발사는 폭거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미국 백악관 NSC는 이날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별도 브리핑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7차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의 잠재적인 추가 도발을 여전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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