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 “지지율 24% 尹정부 정치쇼”
- 與 “측근 구속 … 이재명 답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 민주연구원이 있는 여의도 당사를 압수수색하자 강력 반발하며 국정감사 중단을 선언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들에게 보낸 ‘비상상황 공지’를 통해 “윤석열 정치검찰이 우리 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며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초유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원들께서는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메시지를 확인하는 즉시 중앙당사에 집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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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19일 검찰의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원내 지도부의 주문에 국회 교육위원회와 문체위 등 민주당이 위원장으로 있는 일부 상임위의 국감이 중단됐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정권은 바닥에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정치쇼를 벌이고 있다”며 “우리 당은 야당 탄압의 일환으로 벌어지는 작금의 ‘압수수색 쇼’에 강력히 항의하고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도 당사에서 대치 상황 중 기자들과 만나 “김 부원장은 (지난) 11일 임명돼 당사 8층에 온 게 14일과 17일까지 총 3번으로, 한 시간씩 총 3시간만 머무르다 갔다”며 “개인 소장품이나 비품을 갖다 놓은 것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제1야당의 당사까지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진 윤석열 정부가 정치적 쇼로 어려움을 뚫어보려는, 탈출구로 삼으려 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은 이날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에게서 불법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날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부원장을 체포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위례 개발 민간사업자들에게서 수억 원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국민의힘 신주호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부원장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대변인을 지냈고, 대선 캠프 총괄 부본부장 등을 지낸 핵심 중의 핵심”이라며 “이제는 이 대표가 대답할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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