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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 27년 전에도 4류였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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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가 5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추인.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사퇴한 데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자 최고위원회 기능이 상실됐다고 공식 인정한 셈. 여당이 집권 1년차에 ‘비상’을 선포한 것은 유례 없는 일.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서병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도 어수선합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24%로 집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6%. 긍정평가 24%는 윤 대통령의 대통령선거 득표율(48.6%)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23%)와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0%)이 많았습니다. 이어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5%) ▷경제 민생을 살피지 않음(5%) 순서. 국정 쇄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여당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듯 합니다. 자기 편끼리도 “내부총질”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 “삼성가노(三姓家奴)”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는 저주 섞인 말을 거침없이 내뱉습니다. 행정부는 경찰국 신설부터 만 5세 입학까지 하는 일마다 논란에 휘말립니다.

원내 제1·3당도 정상은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인 우상호 의원은 지난 2일 “참 희한한 정치상황을 경험하게 됐다” “정당정치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준다”고 반성하더군요. 정의당도 6·1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역시 ‘이은주 비상대책위’를 구성했었죠.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995년 “우리나라 정치는 4류, 관료는 3류, 기업은 2류”라고 일갈했던 적이 있습니다. 27년이 지난 올해 당당히 글로벌 1위에 오른 국내 기업이 상당수입니다. 한류와 K문화는 대한민국 위상을 높였습니다. 정치는 어떻습니까. 대화와 협치는 사라지고 증오를 부추기는 언어는 일상이 됐습니다. 정치의 정상화는 언제쯤 가능할까요(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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