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열린 첫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북한이 도발하는 경우 우리 군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6일 계룡대에서 열린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영토와 주권을 지키는 것이 바로 군의 사명이다.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의지를 단호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하에서 무산됐던 전략사령부 창설도 추진키로 했다. ▷킬체인(Kill-chain)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체계(KMPR)을 중심으로 한 ‘한국형 3축 체계’를 집중 강화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르면 내년도에 전략사령부 창설 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오는 2024년까지 창설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군 독자 위성 및 유·무인 정찰기 등을 조기에 전력화하고, 고위력·초정밀 미사일 전력의 조기 확보를 추진함과 동시에 우주자산과 전자전·사이버 능력도 발전시킬 것”이라며 첨단과학기술에 기반해 군을 재설계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병역자원 부족 문제 해소와 인명 손실 최소화를 위해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군장병들의 근무여건 개선 방안도 발표했다. 먼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던 ‘병사월급 200만 원’ 지급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우선 2025년까지 월급(병장 기준)을 150만 원까지 올리고 자산형성프로그램인 정부지원금을 55만 원으로 인상해 205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군 간부 근무여건과 관련해서는 6만 원 대인 소대장 지휘활동비를 내년까지 최소 12만 원으로 올리고, 주임원사 활동비는 20만 원 대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군복무가 사회로부터 존중받고 가족들의 자랑이 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가 진정한 일류 선진강국”이라며 병사 월급 200만 원 지급이나 장교·부사관의 지원 대책 마련, 군 보급품·급식 품질 개선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