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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입’만 바라본다…민주 당권주자들 정중동

친문·이낙연계·97세대 출마 고심

이재명은 ‘개딸’들과 트위터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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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불출마 요구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지지자들과 2시간 가량 트위터로 소통하자 ‘108 번뇌’를 접고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세대 교체론의 전면에 섰던 97세대는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다.

지난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 고문은 지난 25일 밤 11시부터 26일 새벽 1시까지 2시간동안 지지자들이 트위터에 올린 질문에 답을 달았다. ‘트위터 글 누가 쓰나요. 보좌관이 해주시나요’ ‘요즘도 최애(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배추전인가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과거 머리 옆 부분을 짧게 잘랐을 때 사진과 함께 ‘이 머리 다시 하실 생각은 없나요’라는 질문이 올라오자 이 고문은 “결코…”라고 짧게 대답하기도 했다.

이 고문이 지지자들과 소통한 것을 두고 지지층을 결집해 당권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재명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이 고문이 이르면 다음 주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3일 의원 워크숍에서도 이 고문은 “늦어도 다음 주에는 출마 여부를 결정해 달라”는 허영 의원의 요구에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고문이 조기 결단보다는 후보 등록(7월 중순) 전에 ‘선당후사’를 명분으로 출마 선언을 하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앞서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내달 11∼12일께 룰을 확정 짓겠다고 밝혔다.

이 고문의 입장 발표가 늦어지면서 다른 당권주자들도 눈치를 보는 양상이다. 친문 유력주자였던 전해철 의원이 ‘이재명 불출마’ 압박용으로 당권 도전을 포기했다. 다른 친문 주자인 홍영표 의원은 고심을 거듭 중이다.

홍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 글에서 “저 역시 절박한 마음으로 헌신과 희생을 각오하고 있다. 사랑하는 당을 위한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낙연계 설훈 의원도 워크숍 자유토론 때 이 고문을 향해 “그냥 우리 같이 나오지 말자”고 했다. 이 고문이 출마를 포기하면 동반 하차할 수 있다는 의미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 퇴진론에 힘입어 등장했던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기수론도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있다. 전재수·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이 이재명 고문의 결단을 지켜보면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으면서 세대교체론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 고문과 가치·비전 경쟁을 하면서 바람을 일으킬 중량급 인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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