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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격전지 민심 탐방 <3> 해운대구청장

“4년 일 잘한 홍순헌 밀어야” “민주당에 실망 김성수 찍을 것”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2-05-30 19:56:29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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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권자, 민주 홍 후보 일꾼론엔 공감
- 지역 발전 위해 국힘 김 후보 지지도
- “양당 모두 싫다” 일부는 냉소적 반응
- 홍 측 “희망 기대” 김 측 “긴장 유지”

부산 해운대구는 지역 내에서 보수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보수텃밭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지난 7대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52.53%)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백선기 후보(37.86%)를 15%포인트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해운대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이변을 일으켰다. 4년 후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홍 후보가 재선 도전에 나섰고, 해운대경찰서장을 지낸 국민의힘 김성수 후보가 새로운 인물론을 내세우며 탈환을 노리고 있다. 최근 국제신문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좀 더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해운대구청장 선거는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6·1 부산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의 선거사무소(왼쪽 사진)와 국민의힘 김성수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홍 후보는 ‘일만 합니다. 구청장은’이라는, 김 후보는 ‘젊고 유능한 구청장’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홍 후보 캠프는 “여론이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지난 4년간 홍 후보의 성과와 업적에 대해선 주민과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황인 만큼 ‘샤이(SHY) 홍순헌’이 존재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반면 김 후보 캠프 측은 “최근 조사된 여론조사와 향후 투표 결과는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수치나 격차가 약간 좁아질 수 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제신문이 30일 해운대구 일대를 돌며 구민으로부터 직접 청취한 여론은 쉽게 가늠하기 어려웠다. 정당을 떠나 일 잘하고 행정능력이 입증된 현 구청장을 밀어주자는 여론과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여당 구청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섰다.

해운대구청 일대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홍 후보가 ‘일 잘한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구청 앞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60대 남성 장모 씨는 “이번 선거에 별다른 관심은 없지만,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것에 따르면 홍 후보가 일 잘한다는 얘기가 확실히 많았다”고 전했다.

해운대시장에서 식육점을 운영하는 70대 상인은 “여론조사상으로는 김 후보가 꽤 앞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홍 후보가 일은 참 잘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은 잘하는데 민주당 소속인 게 아쉽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시장 초입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50대 여성 상인은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유리하다고 하더라, 김 후보는 일찌감치 시장을 여러 번 돌았다”고 했다. 우동에서 만난 주민은 선거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주민은 후보 개인을 떠나 국민의힘 정당을 지지한다고 했다. 센텀시티 아파트 단지 거리에서 만난 80대 여성은 “양당 모두 싫다”고 짧게 말했다. 월드마크아파트 앞에서 만난 60대 여성도 “정치에 관심이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홈플러스 정문에서 만난 70대 여성은 “당연히 국민의힘을 지지한다. 무조건 (기호)2번”이라고 외쳤다.

마린시티에 거주한다는 60대 남성은 “새로 선출된 윤석열(대통령)에 힘을 실어 줘야하지 않겠나”며 “국민의힘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50대 여성도 “문재인 정부가 우리에게 해준 것이 무엇이 있냐”고 한탄하며 “나는 윤석열 정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재송동에 산다는 60대 여성은 “정당만 보고 투표하면 어느 구청장이 열심히 일하겠나. 소속 정당을 떠나 누가 해운대를 위해 더 열심히 뛸 사람인지 따져보겠다”고 했다.

2030대로 보이는 유권자 대부분은 “정치에 관심 없다”며 거리 인터뷰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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