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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0% 안팎 안철수 반전카드…배우자 리스크도 여전

대선 D-30 향후 표심 가를 4대 변수

  • 정유선 freesun@kookje.co.kr, 조원호 기자
  •  |   입력 : 2022-02-06 20:26:38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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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선거일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여야 대선 후보들이 지난 3일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김정록 기자
1. 野 단일화 엇박자 … 尹·安 치열한 눈치싸움

- 성사 땐 게임체인저 급부상 전망
- 13일 후보등록 1차 분수령 될 듯

20대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강 1중’의 현 판세에서 최대 변수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박빙 구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확보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행보는 판세를 좌우할 핵심 키워드다. 실제로 야권 단일화 후 가상 대결에서 윤 후보든, 안 후보든 누구로든 야권 단일화를 하면 단일화 세력이 승리한다는 조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야권 단일화가 현실화하면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여권 지지층의 결집도 예상된다는 점, 단일화 이후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 여부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종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여전히 공식적으론 선을 긋고 있다. 단일화를 먼저 꺼내는 순간 협상의 주도권을 잃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선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지지율만 믿고 자강론을 펼칠 만큼 여유로운 대선이 아니다”(윤상현 의원)는 등 단일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6일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는 원희룡 정책본부장의 언급에 대해 “개인 의견일 뿐 선대본부 입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급히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원 본부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 각자 후보 등록을 한 다음 단일화를 하려면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기득권 정치를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이용해 먹으려고 하는데 안 후보가 절대 응하면 안 된다”면서 “단일화 프레임에 갇히면 안 후보는 자신의 것을 보일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일단 오는 13, 14일 후보 등록이 단일화의 1차 분수령, 오는 28일 투표용지 인쇄가 2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음 달 4일 사전투표까지도 단일화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어려워진다. 변수는 역시 지지율 흐름이다. 윤 후보 지지율만으로 이 후보를 이길 만하다고 판단되면 단일화 가능성은 작아진다. 범여권에서도 이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의 연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의 지지율은 미미하지만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쓴소리를 해왔다는 점에서 중도층 확장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김혜경·김건희 폭로 ‘결정적 한방’ 나올까

- 李-尹 부인 관련 각종 논란 확산
- 비호감 대선에 중도층 향배 주목

가족 리스크는 30일 남은 대선 여론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유례없는 비호감 대선에 양강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중도층 및 무당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이력 부풀리기와 7시간 통화 논란에 이어 최근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관련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그간 김건희 씨에게 집중돼 왔던 배우자 검증은 설 연휴를 거치며 김혜경 씨에게 초점이 맞춰지면서 여야 공수가 뒤바뀐 상황이다.

김 씨가 경기도청 공무원을 약 대리처방 등 사적인 업무 처리에 동원하고, 김 씨가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4일 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경기도가 자체 감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수사로 바로 전환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전날 이 후보와 김혜경 씨, 공무원 배모 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는 허위 이력으로 국민대 교원으로 임명됐다는 정부의 특별 감사 결과가 나왔다. 김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코바나컨텐츠 우회 협찬 의혹 등도 받고 있다. 여야가 막판까지 추가 폭로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어느 한 쪽이 상대에게 치명타를 안길 ‘결정적 한방’을 터트릴지도 관심사다.

다만, 두 후보 모두 도덕성 리스크를 안고 있어 네거티브전을 통해 누가 더 이익을 볼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지난 3일 열린 첫 방송3사 초청 후보토론에서 두 후보 모두 상대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반대로 배우자 검증에서 자유로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같은 의사 출신이자 서울대 교수인 아내 김미경 씨를 유세에 적극 활용하며 중도층 공략에 애쓰는 모습이다.


3. 탐색전 끝난 4인 후보… 법정토론 3회 승부 분수령

- 21일, 25일, 내달 2일 토론 예정
- 실수 최소화 등 유불리 셈법 복잡

대선을 한 달 앞두고 TV토론이 본격화 하면서, 판세의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법정 TV토론은 3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1일과 25일, 다음 달 2일에 예정돼 있다. 향후 토론은 대선이 임박해지는 만큼 후보들 간 공방은 더욱 격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토론이 막판 판세를 가를 변수로 꼽히고 있어 정치적 유불리를 둘러싼 셈법도 복잡하게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 각 후보들은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는 한편 실수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첫 토론회에서 서로가 자제했던 도덕성 공방도 격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첫 TV토론에서 자당 후보가 가장 잘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각 당의 아전인수격 해석과 별개로 뚜렷한 ‘승자’도, 인상적인 ‘한 방’도, 자기 발등을 찍는 ‘말실수’도 없었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대체로 무난했고 평이했다는 얘기다. 첫 토론이었던 만큼 후보들이 상대 후보의 토론 실력이나 카드에 대한 탐색 위주로 토론을 치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8일로 예정됐던 여야 대선후보 4명의 ‘2차 TV토론’은 합의 실패로 무산됐다. 국민의힘이 토론을 주최하는 한국기자협회와 진행을 맡은 JTBC의 편향성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은 오는 11일 대선 후보 4자 TV토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머지 3당이 오는 11일 토론회 개최에 찬성하면 지난 3일 첫 TV 토론에 이어 오는 11일 두 번째 4자 대선 토론이 성사될 전망이다.


4. 오미크론 변수 유불리 불투명

- 정부지침 불만 심판론 커질수도
- 여야 모두 서민 경제 지원 올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코로나변수가 표심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2020년 1월 국내에서 코로나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래 현재까지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는 2020년 4월 총선이 유일하다. 당시에는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 등과 비교해 국내 코로나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이른바 K-방역을 체감한 유권자들이 여당에 몰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 미칠 영향은 예측불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오락가락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고,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정부 코로나 대응에 대한 심판론이 오히려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정부가 대선 전 코로나 상황을 진정시킨다면 여당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야는 모두 코로나 방역·경제 위기 극복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서민 경제 지원에 ‘올인’하고 있다.


※제20대 대선 주요 일정

◇ 2월 13, 14일 후보자 등록 ◇ 2월 15일~ 공식선거운동 ◇ 2월23~28일 재외투표

◇ 3월 1~4일 선상투표 ◇ 3월 4~5일 사전투표 ◇ 3월 9일 본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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