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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쟁탈전 재점화…여당 이낙연 등판론 - 야당 이준석 선봉장

예측불허 스윙보터·중도층 표심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1-12-06 20:00:59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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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윤석열, 다시 PK 정조준
- 두 후보 약한 지역 연고성 약점
- 與 이 전 대표 등판 가능성 솔솔
- 野, 李 구심점 삼아 표밭 다지기

결국 ‘부산 전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운명을 결정할 전장은 부산이다. 후보 선출 초반 지역적으로는 호남과 충청, 세대로는 ‘2030’으로 눈을 돌리던 두 후보는 다시 부산을 정조준했다. 부산은 역대 보수당과 민주당 진영의 운명을 갈랐다. 이곳을 복원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위기감이 전통적 승리 공식으로 회귀한 배경으로 해석된다.

■가성비 높지만, 목표치 미달 땐 타격

이낙연(왼쪽), 이준석
지난 4일 완전체를 이룬 ‘윤석열 선대위’의 첫 활동 지역은 부산 서면이었다. 앞서 지난달 12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가동하고 두 달간의 민생대장정에 돌입한 이재명 대선 후보의 첫 행선지도 부산을 중심으로 한 PK였다. 호남과 충청 등 연고지에 몰두하던 두 후보의 전략 전환에는 내외부의 정치 상황이 복잡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후보 선출 직후 두 후보의 관심은 이른바 ‘스윙보터’ 혹은 ‘중도층 잡기’에 쏠렸다. 외연 확장을 위한 전략인데, 정치적 뿌리가 약한 ‘0선’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들 표심은 예측불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2030세대에서 부동층 비율은 30%에서 40%로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다. 조사 시기에 따라 등락폭도 크다. 이슈에 예민한 대신에 표심의 충성도는 낮다는 의미다. 이들 표심은 들인 노력에 비해 결과물을 예측할 수 없다. 두 후보가 PK 잡기로 돌아선 배경이다. 양 진영은 모두 PK에 정치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가성비가 높다. 역대 대선에서 민주당 진영 후보가 40% 안팎, 보수진영 후보가 60% 안팎을 득표하면 승리하는 공식도 검증됐다.

목표에 미달하면 전체 판도에 치명타를 줄 수 있는 PK 득표의 중요성도 전략을 변경한 이유로 보인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전체 유권자는 4247만9710명, 이중 부울경 유권자수는 663만5950명으로 15.6%였다. 서울 경기도를 제외하면 가장 많다. 이번 대선에서 수도권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PK에서 상대 후보에게 5%를 더 뺏기면 다른 지역에서 만회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데 두 후보의 PK 지지율은 아직 목표치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구심점 부재, 같은 고민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PK 표심을 잡을 무기가 마땅치 않은 점도 부산에서 바람몰이를 시작한 이유로 해석된다. 과거 대선 때 양 진영의 후보는 지역 연고성을 바탕으로 한 PK 대망론을 업고 정권 창출에 성공했다. 민주당 진영의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보수진영에서는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영남권의 TK 출신이어서 이런 PK대망론을 희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PK 연고성이 약하다. 지역 민심에 대한 소구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 후보 측은 이준석 당 대표가 PK 구심점으로 나서려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의 갈등으로 인한 잠적→화합→동반 유세 등 나흘간 이뤄진 극적 변화를 PK에서 연출했다. 그가 페이스북에 이번 사태 해결에 PK 원로인 정의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도움을 줬다고 밝힌 것도 의도적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 측에서는 아직 구심점으로 나설 인사가 명확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가덕신공항 추진을 성사시킨 이낙연 전 대표가 ‘부산 등판’을 시작으로 이 후보를 본격적으로 도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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