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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전달” “기억 안나” 오락가락 김웅, 8일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에 입 연다

고발장 수령 여부 등 밝힐 전망…당안팎 “제보자 안다면 말하라”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1-09-07 20:09:28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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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측은 보도매체의 짜깁기 비판
- 이해찬 “지난 총선 때 공작 제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임 시절 검사를 통해 야당에 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시켰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의 눈은 문제의 고발장 전달자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사진) 의원에게 쏠린다. 고발장을 전달받은 김 의원이 의혹의 진위를 가릴 수 있는 ‘키맨’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을 한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에게서 고발장을 건네받았는지, 자신이 직접 고발장을 작성했는지 등을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의원은 두 차례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논란만 가중되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2일 “당시 의원실에 수많은 제보가 있었고, 제보받은 자료는 당 법률지원단에 전달했다”고 했다가 6일에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에 없다”고 말을 바꿨다.

당 안팎에서도 김 의원을 향한 해명 요구가 커지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7일 MBC라디오에서 “제보자가 누군지 안다면, 어떤 세력이 이 일을 벌인 건지도 안다는 것이니 당연히 (제보자를) 밝혀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김웅 의원이 당과 소통이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당에 보고를 하든 소명을 해야 하는 절차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캠프는 ‘짜깁기 보도’를 부각하면서 강공 태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캠프 종합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애초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가 김 의원과의 최초 통화내용을 누락했다고 폭로했다. 장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김 의원은 ‘내가 고발장을 작성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애초 고발 사주 의혹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다만 의혹이 제기된 2건의 고발장 중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고발장 내용이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최 의원을 고발한 내용과 거의 일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애초 고발이 모두 이뤄지지 않아 ‘정치공작’이라고 한 윤 전 총장의 주장이 뒤집어진 셈이다.

여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정조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tbs라디오에서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검찰에서 (정치공작) 2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이것이었다”며 “당시 제보가 상당히 정확했다”고 주장했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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