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춘 “당정 가교 역할 최선”

부울경 메가시티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위원회 첫 회의가 23일 열렸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주도해온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공백을 메우고 당이 직접 PK 지역을 챙기려는 의도로 보인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위원회 1차 회의에서 김영춘(오른쪽)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송영길 당대표. 김정록 기자

민주당 송영길 이날 회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제1 도시와 제2 도시 간 경쟁력 차이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한국은 역행하고 있다. OECD 기준 4번째로 높다”면서 “지방 소멸 우려 속에 수도권에 대응할 도시가 필요한데 그나마 부울경(상황)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덕신공항을 추진하는 건 메가시티의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지방자치법 개정안 통과로 부울경 메가시티가 법적 지위를 얻은 만큼 김영춘 위원장이 주도해 후속조치를 통해 성과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춘 위원장은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위원회는 실행 주체인 부울경 지자체의 노력을 뒷받침하고 혹시 비는 부분은 채우고 정부와 여당 사이에 가교 역할을 주된 임무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디지털 화폐 사업을 부울경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할 수 있다. 경남과 울산 수소경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선도적으로 만들고 격변하는 경제 환경에 맞추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김정호 부위원장도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부울경 메가시티가) 또 표류하거나 제대로 되겠느냐는 의심이 없지 않은데 오늘 회의는 중앙 정치권과 부울경 지자체가 흔들림 없이 메가시티를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비전위원회 소속 박재호 김영배 신동근 오영환 의원 외에도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차관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청와대와 행안부 등 관련 부처는 오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자체로부터 5개 권역별 메가시티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점검하는 회의를 연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