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한 주간 지역 정치권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정가표정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성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4.7보궐선거로 출발하는 차기 부산시정은 정식 인수위원회가 없이 바로 출범합니다.
이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구요?}

{리포트}

네,그렇습니다.

새 부산시장 임기는 보궐선거 바로 다음날인 4월8일부터 시작됩니다.

때문에 정상적인 부산시장직인수위원회가 가동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통상적인 부산시장 선거에선 대규모 인수위가 구성돼, 새 시장의 업무 인수인계를 지원합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와 마찬가지로 부산시장직 인수위도, 4년간의 시정 운영 방향과 조직 개편,
인재 등용 등 큰 그림을 그려 시장에게 전달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당선과 동시에 업무가 시작되기 때문에, 인수위를 통한 인적,
정책적 지원을 받기 힘든 셈입니다.

때문에 각 부산시장 보선 후보들은, 선거 과정에서 시정운영의 청사진을 미리 구상해 놓아야 합니다.

경험이 부족하거나 준비가 안된 후보들은 고전을 면키 어렵습니다.

일부 후보 진영에선 이른바 섀도 캐비넷 형태의 인선안을 준비중이란 얘기도 들립니다.

특히 새 시장의 임기가 내년 6월30일까지 1년 2개월에 불과해,
인적 개편은 최소화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공중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거대 여당의 당력을 부산으로 끌어온다고 보면 될까요?}

네,그렇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비해 부산지역 내 당세가 약한 만큼, 중앙당의 역량을
부산으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입니다.

먼저 민주당 부산 갈매기 의원단이, 다음달 6일 부산시장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곧바로 부산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부산 갈매기 의원단은 부산에 직,간접적인 연고를 둔 의원 40여명으로 구성돼있습니다.

5선의 안민석, 송영길 의원을 비롯해 이광재, 한정애, 김경협 의원 등이 포함돼있습니다.

민주당 전체 의원수가 174명이지만, 부산 의원은 3명에 불과한 만큼,
갈매기 의원단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입니다.

{앵커:특히 이 가운데 이광재 의원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들어 부산 방문이 부쩍 늘었죠?}

네,그렇습니다.

이광재 의원은 강원도 출신이지만, 원조 친노로 부산 친노 인사들과 관계가 두텁습니다.

처가가 부산이라 부산 사위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최근엔 부산시당의 미래본부장을 맡았습니다.

민주당 K뉴딜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55보급창 부지에 야구장 건립을 하자거나,
서울-부산간 16분대 주파가 가능한 하이퍼튜브를 제안하는 등 부산 현안에도 밝습니다.

이 의원은 아예, 다음달 초부터 보궐선거가 끝나는 4월초까지 부산 처가에 머물며
선거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꿈을 완성시키기 위해,
이번에 민주당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는게 목표입니다.

부울경 발전을 위해 가덕신공항 이후 청사진이나, 동남권 메가시티 건설 등에 대한
다양한 구상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에선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게 아니냐는 시선이 많습니다.

실제로 민주당내 제3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하는데요,

이번 부산시장 보선이 친문 대권주자로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오늘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후 후속조치를 총괄할 역할을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직접 맡을 전망이죠?}

네,그렇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국토위에서 의결한 직후,
2030 부산엑스포 이전에 공항을 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대표가 민주당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했습니다.

조기 착공에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절차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입니다.

당초 특위 위원장은 전재수, 최인호, 김정호 의원 등 부산경남 의원들이 거론돼왔지만,
특위 위상과 추진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가덕신공항과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을 강력히 지지해 온
이낙연 대표가 적임자라는 의견이 반영된 겁니다.

특위는 앞으로 특별법에 반영된 국토부 내 신공항추진단의 조속한 설치를 시작으로,

사전타당성조사의 신속한 집행과 예비타당성 조사의 면제 등 각종 절차적 과제를 챙기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앵커:지금까지 김성기 기자였습니다.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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