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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어반루프는 현 정권 추진 사업…김영춘 비판 이해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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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일괄적으로 원샷 경선을 해야 합니다. 만약 단일화를 한다면 그 과정에서 분란이 생길 수 있고, 후보가 결정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기호 2번으로 나가야 승리할 수 있을 겁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3일 국제신문 정치토크쇼 ‘독한 청문회’에 출연해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입당을 요청했다. 안 후보가 보수·중도 진영 연합 후보가 되어야 된다는게 박 예비후보의 생각이다. 박 예비후보는 “만약 국민의힘 내부 이벤트 이후에 단일화한다면 안 예비후보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경선 전에 안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에 들어와 원샷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달 15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후보는 현재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부산 수영구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시절엔 정무수석과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맡았다. 최근 진행된 각종 부산시장 보선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을 둘러싼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홍준표 의원은 박 예비후보가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점을 두고 ‘총선을 망쳤으면 황교안 전 대표처럼 조용히 물러나 근신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런 짓을 해놓고 부산시장 하겠다고 나섰다니 정치가 참으로 뻔뻔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박 예비후보는 “제가 지난 총선을 망쳤습니까? 제가 전략을 잘못 썼다거나 막말을 했다거나 한 점은 없지 않나요? 다만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공동선대위원장 중 한 명으로 결과적으로 일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여론조사 1위 비결은 뭘까. 박 예비후보는 ‘상식’과 ‘합리’를 이유로 들었다. 박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합리적 보수라는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시민이 합리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시민이 원하는 새로운 리더십이 상식과 합리에 부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가짜 진보”라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분명히 표현한 적이 없다. 민주당이 개혁적 보수정당이라고 하는데, 민주주의를 제대로 실천하나? 공화주의를 제대로 지키나? 권력의 자기 절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에 극우정당이란 없다. 극우정당은 전체주의적인 성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독한 청문회’에 출연해 말한 “민주당은 개혁적 보수당이며, 국민의힘은 (유럽식) 극우정당에 가깝다”는 발언에 대한 비판인 셈이다.

 박 예비후보는 과거 이명박 정부의 ‘핵심’으로 꼽혔다. 국민의힘 이언주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MB정부 시절 실세로 위세를 부렸던 사람’이라며 박 예비후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를 두고 “이병박 정권은 다음 정권을 창출해내는 데 성공했다. 또 금융위기를 이겨내고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점이 많다”며 “이명박 정권에 몸 담았기 때문에 지금 나서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이미지 정치인’ 비판에 강하게 대응했다. 최근 이진복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방송출연으로 이미지 정치를 하는 사람은 결국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사실상 박 예비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예비후보는 “제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다 보니까, 다른 후보들이 저를 끌어내리기 위해 애를 쓰시는 것 같다”며 “이미지 정치가 실천력이 없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지 않다. 항상 실천하고 그 결과를 보려는 삶을 살았다. 그동안 부산에서 했던 많은 활동을 보시면 말에만 그치는 정치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최근 김 예비후보가 박 예비후보의 ‘어반루프’(하이퍼루프·시속 300㎞ 주행이 가능한 교통수단)공약을 비판한 데 따른 반응이다. 박 예비후보는 “‘어반루프’는 현 정권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부산이 먼저 시작해 선도하자는 의미”라며 “김 예비후보는 어반루프가 단시간에 조성될 수 없다며 비판하는데, 현 정권의 사업을 비판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어반루프는 박 예비후보의 핵심 공약으로 부산 주요 도심지를 15분 안에 연결하는 게 목표다.

 부산을 ‘데이터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를 ‘데우스(데이터+제우스) 밸리’라는 명칭을 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기술 혁명을 이끄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이용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있어야 한다. 핵심은 대학과 기업이며 이를 엮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대학이 부산 경제의 10%를 차지한다. 대학이 무너지면 기업이 오지 않고 청년이 떠난다”며 “지(지자체)산학협력 시스템을 만들어 대학을 살리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받겠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해 현 정권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어 “현 정권이 김해공항 확장 백지화 선언을 해야 한다. 이후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가덕 신공항에 반대하는 측의 설득에도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덕신공항은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물류 허브 공항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가덕신공항은 남부권 전체가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마지막 멘트에서 “부산시장은 ‘말이 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부산시 행정을 (수동적인) 인·허가 행정에서 (능동적인) 적극 행정으로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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