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주호영, 특별법 질타
- 대구선 검증위 절차 문제 제기
- 부산, 시민간담회 등 마이웨이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해신공항 백지화 및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한 발목잡기가 도를 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진다.

지난 20일 부산지역 국민의힘 의원 15명 전원이 가덕도 신공항 신속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자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가 “지도부와 논의도 없이 제출했다”며 강하게 질책하고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해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던진 이슈에 우리가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지만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강구도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가덕도 수용’ 입장을 밝혔음에도 주 원내대표는 TK 민심만 대변하는 모양새다.

김상훈 곽상도 등 대구 의원들도 SNS에 “김해 신공항을 백지화하라는 것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검증위 관계자 인터뷰 등을 링크하며 검증위 결정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부각하고 있다.

반면 부산 의원들은 가덕 신공항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일 부산상의와 간담회에 이어 21일 부산시당에서는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열어 가덕도 신공항을 조속히 추진하는 데 힘을 싣기로 했다.

하태경 시당위원장은 22일 TK 반발과 관련, “신공항 3대 특별법(TK·무안·가덕) 동시 추진이나 사통팔달 교통망(영남권 뻥뚫기 프로젝트) 구축 등 영남권 전체가 상생할 수 있는 노력으로 TK를 설득·포용하는 노력을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