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 달인 ‘5선 대변인’ 불려

1952년 전남 영광 출생인 이낙연 의원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차장, 국제부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치부 기자이던 1987년 사면복권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밀착 취재를 맡으면서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김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고향인 전남 함평영광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초선 시절 두 차례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민주당에서만 5번이나 대변인을 맡아 ‘5선 대변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 시절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국회 한·일 의원연맹 수석부회장을 지내는 등 ‘일본통’으로 알려졌다. 의원내각제를 지지하는 개헌론자로 18대 국회에서 개헌 모임인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 전국에서 가장 높은 77.9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전남도지사 시절 ‘100원 택시’ ‘서민 빚 100억 탕감 프로젝트’ 등을 시행해 호평을 받았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취임해 지난 1월 퇴임할 때까지 2년 8개월 동안 재임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을 세웠다.

총리 퇴임 뒤 당으로 복귀해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해찬 대표와 함께 4·15총선을 진두지휘했다. 총선에서는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 출마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를 꺾고 당선, 5선에 성공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