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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당과 내통, 같은 당은 내분…기초의회 원구성 파열음

민주당 사상구의원 규탄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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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길 의원, 통합당과 결탁
- 의총 합의 뒤집고 의장 당선
- 조 의원 즉각 사퇴·제명해야"

- 연제·부산진구의회도 '시끌'
- 부산시당, 진상조사 진화 나서
- 의장단직 놓고 합종연횡 난무

후반기 원 구성 중인 부산 기초의회에 합종연횡이 난무한다. 내분으로 다수당임에도 상대 당에 의장 직을 내주는가 하면 당론으로 의장 후보를 결정한 의원총회 결과가 뒤집히고, 심지어 상대 당과 내통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는 등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나온다.
29일 부산 사상구의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 4명과 배재정 전 지역위원장 등 당원 40여 명이 사상구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결과를 규탄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사상구의회 의장 무늬만 민주당?

부산 사상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29일 오후 구의회 앞에서 의장선거 관련 규탄집회를 열었다. 지난 26일 열린 의장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조병길 의원이 의장에 당선된 게 발단이었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정성열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하는 데 뜻을 모았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정 의원이 장제원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한 점을 언급, 의장직을 수행하는 게 부적절하며 대신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의원 간 격론 끝에 조 의원은 의장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는데, 약속을 깨고 미래통합당 의원의 몰표를 받아 의장에 당선됐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은 “조 의원이 통합당과 손잡고 의총 합의를 뒤집었다”고 주장한다. 사상구의회 의원은 민주당 5명, 통합당 5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조 의원이 통합당과 손잡을 경우 의장이 될 수 있는 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통합당은 부의장직을 확보한 것은 물론 3개 상임위원회 중 2개를 차지했다. 남은 1개의 상임위 또한 무소속 의원에게 돌아가 민주당은 사실상 전패했다.

정 의원은 이날 규탄집회에서 “조 의원이 당과 당원을 배신해 이런 결과를 낳았다. 다음 달 6일까지 의장직에서 사퇴하지 않는다면 삭발과 단식투쟁을 벌이겠다”며 “민주당 부산시당 또한 조 의원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사상구의회 의원들은 앞으로 진행될 의사 일정에 불참하기로 해 의장선거로 인한 후폭풍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부산시당 또한 조 의원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

시당 관계자는 “지난 25일 의원총회에는 시당 인사도 참석했다. 당론을 위배해 당에 위해를 끼친 만큼 적절한 징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적법한 절차로 당선된 만큼 사퇴할 의사는 없다. 정 의원이 의장에 당선되지 못한 건 선거일까지도 당선에 필요한 표를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후반기 의회가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진구의회 의총 결과도 뒤집혀

다른 구의회도 내홍을 겪고 있다. 연제구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내분으로 상대 당에 의장석을 뺏겼다.

전반기 의장과 상임위 2석을 가져갔던 연제구의회 민주당은 후반기 의장 부의장은 물론 상임위 1석(행복도시위원장)까지 통합당에 내줬다. 민주당(6명)이 통합당(5명)보다 의원이 더 많지만 의장선거 과정에서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통합당 최홍찬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 부산진구의회는 민주당 의원 간 이전투구로 의원총회 결정이 뒤집혔다. 부산진구의회는 애초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최진규 의원이 의장 후보로 결정됐으나, 전반기 의장이었던 장강식 의장이 의총 결과를 무시하고 출마하면서 19표 중 10표를 얻어 당선됐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현재 연제구의회와 부산진구의회에 대해서도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며, 내용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원 구성을 마친 서구의회는 민주당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4석을 모두 차지했다. 전반기에는 의장과 자치행정위원장을 민주당이, 부의장과 운영기획위원장을 통합당이 2석씩 공평하게 나눠가졌으나 후반기에는 민주당이 완승했다. 애초 민주당은 협치 차원에서 운영기획위원장을 통합당에 양보하려 했으나, 최근 통합당 의원 2명이 잇달아 비위 의혹에 휘말리면서 상임위원장을 내줄 경우 여론이 악화할 수 있다는 다수 의견을 받아들여 독식이 결정됐다. 서구의회 관계자는 “전반기보다 협치 측면에서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합당 의원 3명 중 2명이 비위 의혹에 연루돼 자승자박이다. 앞으로 예산 심의 등 좀 더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정구의회는 전반기 통합당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5석 모두를 독식했으나, 후반기에는 민주당이 부의장과 기획총무위원장 자리를 가져갔다.

한편 동구의회는 2018년 경비원 막말 논란으로 제명됐던 전근향(무소속)의원을 운영총무위원장에 앉혔다. 동구의회 관계자는 “그 동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하지 못한 의원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측면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준영 임동우 기자 ljy@kookje.co.kr

부산 16개 구군 전·후반기 원구성 현황

기초의회

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수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수

강서구

민주당 1, 무소속 1

민주당 2(강서구는 상임위 없음)

금정구

통합당 5

통합당 3, 민주당 2

기장군

민주당 3, 통합당 1, 무소속 1

미정

남구

민주당 3, 통합당 3

민주당 4, 통합당 2

동구

민주당 3, 통합당 1

민주당 2, 통합당 1, 무소속 1

동래구

민주당 3, 통합당 2

미정

부산진구

민주당 4, 통합당 2

미정

북구

민주당 3, 통합당 2

미정

사상구

민주당 2, 통합당 2, 무소속 1

민주당 1, 통합당 3, 무소속 1

사하구

민주당 3, 통합당 2

미정

서구

민주당 2, 통합당 2

민주당 4

수영구

민주당 2, 통합당 2

민주당 3, 통합당 1

연제구

민주당 3, 통합당 2

민주당 2, 통합당 3

영도구

민주당 3, 통합당 1

민주당 3, 통합당 1

중구

민주당 3, 통합당 1

민주당 3, 통합당 1

해운대구

민주당 3, 통합당 2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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