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29일 후반기 후보 선출
- 신상해 1차 투표서 과반 노려
- 이산하·오원세·손용구 역전 기대

- 통합당 사상 첫 의장단 ‘0’ 위기
- 2부의장 놓고 무소속과 표결 전망

- ‘알짜’ 해교위, ‘서열 3위’ 운영위
- 與 시의원들 물밑 난타전 벌여

8대 후반기 부산시의회를 이끌 의장단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마다 막판 득표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 선거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이 시의회 전체 47석 가운데 41석을 차지하고 있어 이날 선출된 후보가 후반기 의장단으로 확정된다. ▷신상해 ▷통합당 부의장 ▷‘알짜 상임위’ 등 3대 키워드를 통해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신상해 대세론’이냐 ‘전반기 재연’이냐

민주당 의장 후보에는 신상해(사상구2), 이산하(남구4), 오원세(강서구2), 손용구(부산진구3) 의원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구도로는 신상해 의원이 가장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신 의원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거라는 데 이견이 없다.

관건은 결선투표가 치러지느냐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신 의원은 전반기 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투표에서 박인영 현 의장에 패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다. 신 의원은 1차 투표 과반 득표로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각오다. 하지만 결선투표까지 가면 주류 측에 속하는 오원세, 손용구 의원을 지지하는 표에다 ‘반 신상해’ 표가 결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합당 대 무소속의 부의장 격돌

제1부의장은 민주당 몫이다. 관심은 야당 몫인 제2부의장에 쏠린다. 통합당은 일찌감치 최도석(서구2) 의원을 제2부의장 후보로 확정했으나, 최근 시의회 유일한 무소속인 김종한(동구2) 의원이 출마 의사를 내비치면서 혼돈에 빠졌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의장단 선출 후 출마를 결정하겠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김 의원이 출마를 강행하면 다음 달 3일 본회의에서 최 의원과 표 대결을 벌여야 한다.

최도석 의원은 난감한 표정이다. 최 의원은 “민주당이 협치 차원에서 야당에 부의장직을 배분한 것이지 무소속에 준 것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약 김 의원이 당선된다면 통합당(전신 포함)은 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의장단을 1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비극’을 겪게 된다.

■해교·운영위원장 ‘집안 싸움’ 후끈

모두 7명을 뽑는 상임위원장 선거에는 민주당 출신 13명이 출마했다. ‘노른자위’ 상임위로 부상한 해양교통위원장과 의회 내 ‘서열 3위’인 운영위원장을 누가 차지할지가 관심이다.

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해양교통위원장은 고대영(영도구1), 이현(부산진구4), 박흥식(서구1), 김동하(사하구1) 의원이 각축을 벌인다. 운영위원장도 김삼수(해운대구3), 김문기(동래구3), 이정화(수영구1) 의원이 적임자를 자처한다. 상임위원장 선거는 득표 순으로 희망하는 상임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1위와 2위가 해교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각각 가져갈 공산이 크다.

물밑 난타전도 치열하다. 한 후보는 “해양교통 아니면 다른 상임위원장은 의미가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또 다른 후보는 특정 후보를 겨냥해 “상임위원장이 되면 시의회 기자실을 없앤다고 하더라”는 확인되지 않은 설도 유포하고 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