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승욱 국무2차장 검증과정 보고
- 김, 검증위에 지역의견 전달 강조

‘김해신공항안(김해공항 확장안)’ 국무총리실 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제대로 된 결과 발표를 촉구하고 나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민주당 지도부가 김해신공항안 검증과정에 직접적 의견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부산 울산 경남(PK) 시·도민이 원하는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프로세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으로부터 총리실의 김해신공항안 검증 과정에 대한 보고를 받고 “부산이든, 어디든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선임원내부대표가 7일 밝혔다.

총리실이 김 원내대표에게 김해신공항안 검증 과정을 보고한 것은 전 선임부대표의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 문 2차장은 이 자리에서 안전 환경 소음 수요 등 진행중인 김해신공항안 검증 과정에 대해 보고했고, 김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검증위에 부울경의 의견 개진 기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지역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김 원내대표가 이 자리에서 ‘김해신공항안은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는 부울경 입장을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민주당과 총리실이 ‘김해신공항안 불가’라는 부울경 입장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무총리실 경제·사회조정실을 관할하는 문 2차장은 ‘김해신공항안 검증’ 현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그는 직전에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지냈다. 특히 문 2차장은 지난해 3월 부울경 광역단체장이 김해신공항안 반대와 동남권 관문공항 필요성을 강조하는 국회 기자회견때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하기도 했다.

전 선임부대표는 총리실 보고 자리에 배석해 김해신공항안 불가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전 선임부대표는 “검증위 검증 4개 분야 중 안전과 환경 분야에서는 김해신공항안대로 활주로를 건설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날 수밖에 없다”며 “수요와 소음은 추진 주체의 의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소위 ‘숫자놀음’이다. 국토부가 이것을 명분 삼아 김해신공항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검증 결과를 낙관했다.

박태우 정유선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