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열리는 제8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다수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시의원들이 불출마할 가능성이 커져 보수정당 출신의 비주류 의원들 간 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후반기 의장 선거는 민주당 재선의 신상해(사상구2) 의원과 3선인 이산하(남구4) 의원이 ‘양강’ 체제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현 의장단을 중심으로 한 소위 ‘주류’ 세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정종민(비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삼수 원내대표의 경우 최근 ‘부의장직 거래’ 논란 등으로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 이에 후반기 의장 선거는 비주류 간 대결이 될 거라는 관측이다.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결선투표와 재투표 끝에 아쉽게 낙선한 신 의원은 일찌감치 후반기 의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후보 중에는 가장 먼저 지지세 구축에 들어갔다. 그는 전반기 선거 때 당선 가능성을 충분히 엿본 만큼 후반기 선거에서는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신 의원은 1일 “전반기 선거 과정에 불만이 없지 않았으나 모두 수용했다. 후반기에는 순리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시의회 내 최다선으로 ‘경륜’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 의원은 최근 비주류 소장파 의원을 중심으로 지지를 끌어모으고 있다. 이 의원은 “야당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시 집행부 간부들과도 소통이 잘 된다. 경륜을 살려 추락한 의회의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정통 민주당’ 출신의 오원세(강서구2)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오 의원은 주류 세력의 지지를 자신했다. 그는 총선 참패, 오거돈 전 시장 사태 등으로 인한 권력 누수를 막을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 외에도 이순영(북구4) 의원 등도 출마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