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후보들 충렬공 참배
- “송상현 의지로 코로나 극복
- 정부·집권여당 힘 실어 주길”

- 통합당 “친문 독재 폭주 저지”
- 시 당사에 모여 시민에 큰절
- 정의당 “21대 국회 바뀌도록
- 원내교섭단체 만들어달라”

4·15총선 전날인 14일 각 정당 부산지역 후보들이 시민을 향해 마지막 메시지를 던졌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를 이겨낼 최선의 선택임을 자처하며 입을 모아 “대한민국의 앞날을 우리에게 맡겨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14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총선 후보들이 참배식을 가진 뒤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수영구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대시민 지지호소’에서 통합당 총선 후보들이 큰절을 하는 모습. 김성효 전문기자·김종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 18명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진구 전포동 충렬공 송상현 선생 동상 앞에서 참배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후보들은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경제 침체 등 국내의 상황을 ‘국난’으로 규정한 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민주당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보들은 “이곳 송상현 광장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섰던 송상현 공의 충절을 기리며 그 이름을 따 조성된 장소”라며 “우리는 국난을 극복했던 송상현 공의 불굴의 의지를 이어받아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고자 한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와 집권 여당의 역할이다. 우리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미래통합당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민주당에 맡기지 말라’며 시민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서병수(부산진갑) 조경태(사하을) 하태경(해운대갑) 등 통합당 부산선대위는 부산시당사에 모여 지역민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이 자리에서 서 후보는 “친문 독재 폭주를 막아달라”며 “자영업자가 몰락하고 기업 하기 어려운 나라, 좋은 일자리는 사라지고 단기 알바로 고용 수치를 농간하는 나라, 조국 사태와 같이 불공정이 난무하고 법치가 무너지는 나라, 그런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면 미래통합당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무너져 내리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겠다”며 “문재인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전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시민의 힘으로 정의당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의당은 논평을 내 거대 양당의 비례정당 창당과 노동자를 포함한 약자의 소외 등을 지적하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표, 약자를 지키는 투표, 코로나 양극화를 진정으로 이겨내는 투표, 미래를 위한 투표를 해달라”고 전했다. 정의당 부산시당 선대위는 “탄핵을 부끄러워하는 세력에게 표를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정부가 비판세력의 견제 없이 강하기만을 바란다면 성공하기도 힘들다. 정의당이 강해져야 21대 국회가 바라는 방향으로 바뀐다”며 “정의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정의당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