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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층으로 돌아선 부산 20대…여당 후보들 “미워도 다시한번”

조국 사태 등으로 민주당 이탈, 야당 ‘정권심판론’도 공감 안 해

  • 국제신문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0-03-30 19:59:19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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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전지된 남을·연제·부산진갑
- 20대 무당층 비중 가장 높아
- 표심 향방이 막판 당락 가를 듯

‘20대 표심’이 부산 선거판의 ‘변수’로 부상했다. 국제신문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니 접전 양상을 보인 남을·부산진갑·연제에서 ‘20대 무당층’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조국 사태’로 더불어민주당에 등 돌린 20대 표심이 갈 곳을 잃으면서 민주당 현역 지역구 판세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왼쪽 세 번째)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국제신문이 폴리컴에 의뢰해 지난 20,21일과 지난 27, 28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를 분석한 결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남을·부산진갑·연제 가상대결에서 ‘20대 무당층(없음·잘 모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층으로 분류되어 온 20대가 변심한 셈이다. 격전지로 부상한 3곳 모두 민주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다.

20대 무당층이 두꺼울수록 접전은 치열했다. 초박빙 승부처인 ‘남을’에서 20대 무당층은 20.7%로 연령별 1위, 격전지별 1위에 올랐다. 남을에서는 민주당 박재호 후보와 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초접전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박빙 양상을 보였던 부산진갑도 비슷했다. 부산진갑의 20대 무당층은 17.4%였고, 연제에서는 19.5%로 집계됐다. 20대 5명 중 1명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얘기다. 세 지역 모두 20대의 무당층 비중이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20대 지지층 이탈은 ‘조국 사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 입시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이 불거지며 당시 2030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다. 조 전 장관이 자진 사퇴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핵심 가치로 내건 ‘공정·평등·정의’가 훼손되면서 20대의 실망은 회복되지 않는 추세다. 국제신문이 지난해 12월 27일 폴리컴에 의뢰해 여론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20대의 55.6%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전통 보수 지지층인 50, 60대에 이어 3번째다. 등 돌린 20대의 표심은 최근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문 정권에 대한 20대 부정 응답률은 남을 53.3%, 연제 53.3%로 연령별 3위에 올랐다.

20대의 표심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20대 표심이 통합당으로 이동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는 여당의 ‘국정안정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 중 어느 주장에도 힘을 싣지 않았다. 어느 주장에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한 20대 응답률이 남을 20.2%, 부산진갑 12.4%, 연제 12.3%로 연령별 가장 높았다.

지난해 패스트트랙 정국,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정치 분열의 극단에서 비롯된 ‘정치 불신’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또 탈이념적이고 이해관계에 민감한 20대에게 야당의 정권심판론은 설득력이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세대·진영별 결집이 강화되는 양상이다. 50·60대 이상이 미래통합당에 확실하게 기울었고 30·40대는 더불어민주당에 지지를 보낸다.

결국 무당층 비율이 높은 20대 표심의 향배가 이번 총선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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